나는 누군가의 희망이다

진주 문고 여서재 강의 다녀왔어요

by 박민우

노트북을 두고 왔다. 여기는 진주 중앙시장 던킨. 갤럭시 노트 펜으로 쓴다. 불편하다. 어제는 비가 추적추적. 참석 인원은 25명. 진주문고 여서재, 두번 째 자리다. 이 자리는 최 선생님 덕이다. 진주문고 대표와도 형 동생 하는 사이. 불안을 견뎌라. 즐겨라. 반겨라. 지도 위의 아무 곳에서 덜덜덜 떨어라. 나는 차분하게, 때론 한 톤 높여서 말을 이어간다. 최 선생님은 참석 인원이 적어서 내게 미안하다. 내가 더 유명해져야지. 나대로 편치 않다. 최 선생님은 정년퇴직한 진짜 선생님. 아들과 스페인 산티아고 길도 다녀오셨다. 나와의 여행을 꿈꾸신다.



진주 하연옥 본점 뚝방길


처음 순간으로 되돌아 가본다. 진주문고에 여행작가가 왔다. 여행 이야기를 한다. 더 유명한 사람도 다녀갔다. 더 재미난 강연도 있었을 것이다. 진주문고 여서재 강의는 알려진 문화행사. 여행을 좋아하는 최 선생님께는 내가 조금 더 특별하다. 아니, 아들, 사돈어른과 그 힘든 산티아고 길을 다녀온 사람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될까? 5월엔 부부동반으로 스위스와 동유럽이 예정되어 있다.


시간과 여유가 생겼다. 여행이 더, 더 좋아졌다. 호감 가는 젊은 여행작가가 새로운 여행을 꿈꾸게 한다. 진주의 친구들 다 모아서 발리에서 집 한 채를 빌리고 싶다. 박민우 앞 세워서 시장도 가고, 온천도 가고 싶다. 낭떠러지 벼랑길이라고 박민우가 아무리 겁줘도 파키스탄 훈자도 꼭 가봐야겠다. 치킨스라는 곳에서 깻잎 치킨과 맥주도 먹여야겠다. 하연옥 진주 냉면에 육전도 먹였지만, 술배 밥배 다른 거니까. 어이, 박 작가! 술값 내고 가네. 마음껏 먹고 마음껏 취하게. 먼저 가네. 차비 좀 넣었네. 그냥 받아두게. 6,70대 우리들을 위해 여행 학교를 열어 주지 않겠나? 우린 우리가 만드는 여행이 누구보다 절실하네. 또 와야 하네! 조지아 무사히 다녀오게. 조지아가 너무 궁금해졌네. 거기서도 한 달 살기 꼭 해보고 싶네. 진주에서 또 보세. 같이 짐을 싸세.


내가 죽지 않은 건 누군가의 소망이어서일까? 내 존재는 누군가의 이유다. 더 많은 환대를 원한다. 세상의 중심으로 마음껏 뛰어들고 싶다. 나는 빛나고 있다. 약간은 격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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