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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ditt 마케터 May 08. 2019

신입사원 적응기 3) 첫 미팅가기

신입사원일 때 헷갈리고 당황스러웠던 경험 세 번째 - 업무 미팅

아니.. 마지막 글이 무려 2018년이었군요..! 오랜만에 돌아온 콘.마.함입니다.

신입사원 적응기 1편2편(클릭하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은 회사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었다면, 이번 3편은 다른 회사와의 미팅을 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업무 미팅은 처음이라


제가 들어갔던 광고대행사의 대표님께서 저의 입사와 동시에 화장품을 팔기로 결정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화장품 판매의 모든 것을 담당하게 되었지요. 회사 내부에서 처리하는 것들은 다른 직원분들과 인터넷의 힘을 빌려 처리해나갈 수 있었지만, 또 다른 시험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바로 거래처 미팅이었습니다.


명함이 없을 때 미팅을 나갔다. 어떻게 인사하지?


미팅 전날, 잠도 못자고 '업무 미팅 주의사항', '신입사원 업무 미팅','거래처 미팅 주의사항'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다보니 문득 저는 명함이 없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명함도 없었는데 다른 회사와의 미팅을 주도하라니!


생각할 틈도 없이 야속하게도 시간은 흘러갔고 대표님, 대리님 그리고 저 3명이서 미팅을 갔습니다. 확인할 내용들과 추가 질문들을 째깐둥이 수첩에 정리하고, 떨지 않도록 되뇌이다보니 어느새 거래처에 도착했더군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명함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결국 대표님께 여쭤봤습니다.


나 - 대표님 저는 명함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요??

대표님 - 들어온지 얼마 안돼서 명함 인쇄 맡기고 있다구 해~ 예의바르게 인사 잘 드리고!


아..넹..ㅇㅅaㅇ....

의외로 당시 대표님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쿨하게 넘기셨습니다. 그리고는 거래처와 관련하여 몇가지 팁을 주시고 먼저 뚜벅뚜벅 걸어가셨습니다. 대표님께서 별다른 말씀을 덧붙이지 않아서였을까요? 저도 미팅에서 그다지 떨지 않고, 궁금한 내용과 필요한 것들을 체크하고 무사히 미팅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끝났따아아아ㅏㅏ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긴장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이미 두 회사의 대표님들끼리 친한 상태였고 업무적인 이야기도 꽤 나눈 후에 미팅을 한 것이었기 때문이지요. 지금 다시 떠올려보면, 들어온지 며칠 안된 신입사원에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대로 글을 끝내기 아쉬우니 제 경험에 빗댄 신입사원이 외부 미팅에서 할 일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것만 지켜도 중박은 친다!

1. 인사 잘하기
 - 첫 인상은 중요합니다. 예의바르게 인사를 잘 하는 것은 어디에서나 필수이지요.

2. 바르게 앉아 경청하기
 - 교장선생님 조회시간이 아닙니다. 지루해 죽겠어도 초롱초롱하게 눈을 뜨고 우리는 언제나 당신의 회사에 관심이 넘치고 준비가 되어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3. 휴대전화 매너모드 후 만지지 않기
 - 주기적으로 시간을 못보면 죽는 병에 걸린 사람인 경우 손목시계 꼭 착용하세요.

4. 필요한 자료가 있다면 깔끔하게 정리해서 최소 10분 전까지 미리 준비하기
 - 뭐든지 미리미리, 깔끔하게 준비해서 손해볼 것 없습니다.

5. 회의 내용 기록하기
 - 할 말이 없다고 가만히 있지 말고 부지런히 손을 움직여서 모든 글자를 받아적으려고 노력해보세요. 회의록을 쓸 때 뿐만 아니라 스스로 업무를 공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저 미팅이 끝나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외부 미팅을 딱 한번 더 가봤습니다. 물론 그때도 명함이 없었지만, 이미 이메일로 연락처를 주고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첫 미팅 때처럼 '인쇄를 맡겼다'스킬을 사용하고 넘어갔습니다. 그 외 미팅 주도는 대표님이 하셨기 때문에 저는 뒤에서 열심히 내용을 기록했지요. 신입사원의 외부 미팅, 생각보다 별거 없쥬?


우당탕탕 신입사원의 적응기, 다음에는 처음 이메일을 보낼 때 이야기를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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