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사무직 직원들을 향해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달 29일 내부 메시지를 통해 "2024년 1월부터 주 3일 사무실 근무 지침을 따르지 않는 직원들에게 '책임 프로세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통보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이미 지난해 1월부터 주 3일 사무실 근무를 포함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근무 요건을 지키지 않을 경우 해고될 수 있다고 최근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CEO는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뉴포트 자택에서 워싱턴주 시애틀 본사까지 약 1,609km를 이동하며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실천하고 있다. 당초 원격근무가 가능했던 니콜 CEO는 비판 여론에 직면하자 회사 전용기로 시애틀 본사까지 출퇴근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곳은 아마존이다. AWS의 매트 가먼 CEO는 "주 5일 사무실 근무를 원하지 않는다면 일을 그만두어도 된다"며 "주변에 다른 회사들이 있다"는 파격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가먼 CEO는 "혁신은 우리가 직접 만날 때 이뤄진다"며 "주 3일 사무실 근무만으로는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대면근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만난 근로자 10명 중 9명이 주 5일 근무를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2025년 1월 2일부터 주 5일 전면 출근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는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IT 기업들이 채택한 '주 2~3일 근무' 정책보다 훨씬 보수적인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일부 직원들은 "출퇴근에 시간을 낭비하고 사무실 근무의 장점이 자료로 입증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과거 아마존은 회사 규정을 따르지 않은 직원들에게 자발적 사직을 통보하고 회사 시스템에서 차단하는 등 강경 대응한 바 있어, 향후 직원들과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