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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를 열 준비가 되셨나요?

"레몬"이 주어지면 "레모네이드"를 만들면 됩니다

by 모두쌤

"도대체 왜??"

"아니, 내가 왜 이 걸해야 하지?"

"참, 하늘도 무심하지..."


살아가다 보면 생각처럼 일이 처리되지 않거나 주변 사람들로 인해 정말 황당한 일들도 생깁니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 같은 공기를 마시며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인데 어쩌면 이렇게 생각이나 판단이 다른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 속 어려운 환경에 처했지만 끝까지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주인공들이 더 대단해 보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저처럼 어떤 장면에서든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입장에서는...

I believe when life gives you lemons, you should make lemonade... and try to find someone whose life has given them vodka, and have a party.
(출처: Elbert Hubberd)
(나는 인생이 레몬을 주면 레모네이드를 만들고, 인생이 보드카를 준 사람을 찾아서 파티를 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번역 : 모두쌤)


미국의 작가 Elbert Hubbard(1856~1915)가 당대의 난쟁이 배우였던 Marshall Pinckney Wilder(1859~1915)의 부고장에 써던 글 중의 일부입니다. 타고난 장애가 있던 Marshall은 자신의 어려움이나 핸디캡에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낙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딛고 일어선 배우였습니다.

Pinckney Wilder(1859~1915) https://clickamericana.com

어떡해야 할까요?

말로 상황이 내게 불리할 때,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왜 이런 상황을 주었냐고 하늘 신과 땅의 신들을 원망해야 할까요? 혹은, 지금 내게 주어진 상황을 불평하기 위해 부지런히 불평의 대상을 찾아야 할까요? 아니면 당장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스스로의 운명을 원망하며 이불을 되짚어 쓰고 있어야 할까요?


바뀔까요?

신을 원망한들,

주변사람을 원망한들,

나 자신의 운명을 원망한들 상황이 바뀔까요?

아마도 아무리 원망해도 지금의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동안 믿어왔던 신에 대한 원망,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었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원망,

잘 살아왔던 나의 운명에 대한 원망만 커져갈 것입니다.

진짜 나의 삶의 시작.

실망이나 원망을 멈추는 순간.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간.

그래서, 그다음은 어떻게 할까 하는 순간.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이 아닌,

내가 지금 갖고 있는 것들에 눈길을 주는 순간.

바로 그때가 바로 나의 진면목을,

나의 "진짜 삶이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요?


너무나 신 레몬을 갖고 있다면,

레몬의 신맛을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함께 나누고,

쓰디쓴 보드카 밖에 없다면,

내게 보드카를 건네준 사람과 "파티"를 열면 되는 것입니다.

내가 "갖고 있지 못한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게 지금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어야 합니다.


파티타임!

혹시 지금 레몬이나 보드카를 갖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망설이지 말고,

오늘 '레모네이드'나 '보드카' 파티 여세요.

"또 다른 시작"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물론 지나친 파티는,
당신의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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