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내게는 절대 없기를 바라는 것들입니다. 나와 내 가족, 내 주변사람들에게 없기를 바라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가 겪지 않으면 누군가는 겪을 수 밖에는 없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없기를 바라는 것들'을 주님께서 가져가십니다. 남김없이 다 가져가십니다.
아이들이 아플 때면 차라리 내가 아픈 게 더 나을 텐데 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부모님이 아프실 때도 그런 마음을 갖곤 합니다. 하지만, 가끔 생각을 해봅니다.
하나님도 아프실까?
하나님이 아프시면 누가 그 아픔을 대신할까?
너무나 어리석은 궁금함이겠지요.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너무나 많은 것을 누리고 있으면, 좋은 것을 누리며 살면서 정작 나의 가장 고마운 분에 대한 생각은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감히 하나님이 아프실 때 도움은 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나를 사랑하는 분의 옷자락 한 부분이라도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