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두쌤 Nov 03. 2024

9회 말 2아웃이라도 두렵지 않습니다

주님이 감독이고, 나의 든든한 동료입니다.

Not slothful in business; fervent in spirit; serving the Lord;

주님을 섬김에 있어 일함에는 나태하지 말고, 영혼에 열정을 가져라 (로마서 12:11, 감히 번역을...)


미국에서는 메이저 리그 월드시리즈가 한창입니다. 아니 이제는 우승팀이 가려졌습니다만. 정말 어렵게 어렵게 여러 과정을 거쳐 두 팀이 최종 라운드에 올라온 것입니다.  팀 모두 미국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한 뉴욕 양키즈와 LA 다저스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경기에는 결국 승자와 빼자가 있기 마련이니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했습니다. 두 팀의 수들은 어쩌면 평생 단 한번 일지도 모르는 우승의 기회를 잡기 위해 매이닝 전력질주, 전력투구, 부상투혼,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 감독 간의 치열한 수 싸움 등 그야말로 야구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보여주고 있습니다.


야구 경기를 보다 문득 우리의 삶을 비교해 봅니다. 우리의 삶은 이미 "한번"으로 정해졌습니다. 당연히 두 번 다시 기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바로 결승전입니다. 매일매일이 예측불허의 이닝입니다. 그런데, 우린 스스로 선수라는 의식을 하고 있는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 나라의 대표선수로서 주님을 위한 전력질주, 전력투구, 부상투혼, 허슬 플레이, 치열한 수싸움을 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돌아보면 어제도 그제도 패배를 예감한 팀의  선수들처럼 맥없이 자멸하듯 살았고, 오늘도 이미 알아서 스스로를 패전처리를 하고 있지는 않나 말입니다.


거울 앞에 서 봅니다.

 스쳐 지나던 나의 모습이 새롭게 눈에 들어옵니다. 어리석고, 초라하고, 연약하기 이를 데 없는 인생. 거울 속에 비친 저의 모습이 바로 그렇습니다. 어디 곳 하나 마음에 드는 부분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나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주시고, 칭찬하시고, 잘 살고 있다 격려해 주시며 매일 밤 따뜻하게 안아주시는 분이 주님이셨습니다. 그분이 나의 감독이고 나의 동료라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야구는 9회 말부터 시작이라는 것을!



다시금 마음을 먹습니다.

아직 우리 인생의 결승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비록 9회 말 이라도 우리팀에 주님만 계신다면, 믿음직스러운 주님이라는 감독과 함께라면, 이미 이천 년 전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시려고 하셨던 든든한 주님이라는 동료와 함께 라면 말이죠. 주님의 말씀으로 전략을 세우고, 말씀으로 나아가며 승리의 믿음으로 서 있겠습니다. 도루하라면 뛰고, 커브를 던지라면 던지겠습니다.


지금 9회말 2아웃에 풀카운트입니다. 어떤 공이 들어올지는 알 수 없겠지만, 주님께서 맘껏 치라는 사인을 주신다면, 아무 망설임 없이 가장 자신있는 스윙을 하겠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이미 주님이 제 편이니까요!


주님께서 말씀하시면, 나아가겠습니다.

나태하지 않고(Not slothful in business), 영혼의 열정으로(fervent in spirit) 오늘도 살아내겠습니다.

내가 붙잡은 믿음의 망이로 "Full" 스윙하겠습니다.

이전 01화 다 가져가시는 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