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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두쌤 Nov 10. 2024

주님은 그런 분입니다.

마른나무도 풍성하게 하셨다는 것을...

밤새 쏟아붓던 비가 그쳤습니다.


드디어 우산도 필요 없는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안합니다. 실은 이번 여름 내내 신고 다녔 신발이 어제 내린 비에 다 젖었기 때문에 비가 또 오면 어떤 신발을 신어야 하나 살짝 고민을 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오늘은 아파트 분리배출하는 날이고 제가 분리배출할 것들을 출근길에 한아름 안고 분리수거장에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혹시나 아침에 비가 오면 우산까지 들고 어떻게 이 많은 상자, 종이, 플라스틱 등을 나를까 하는 고민도 함께 했던 것이죠. 그런데 일어나 보니  한 방울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신발장에는 그동안 아껴두었던 여름용 구두도 눈에 딱  들어옵니다. 밤새 고민했던 것들이 일거에 해결됩니다. 그냥 하던 데로 출근하면 됩니다. 오케이~!



기분 좋게 통풍이 잘 되는 아껴여름용 구두를 신고, 우산도 필요 없이 가벼운 마음과 몸으로 분리배출을 마칩니다. 오늘따라 타야 할 버스도 금방 도착 나고, 전철도 바로바로 옵니다. 분리배출 하느라 평소보다 20분 가까이 시간을 보내고 집에서 출발했는데도 막상 학도착에 도착하니 평소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누군가 나의 어려움, 나의 사소한 고민들을 다 이해하고 계획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합리적 (비합리적인가요?)인 생각이 듭니다. 오늘 하루의 시작이 나의 생각, 나의 예상대로  되는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만 듭니다. 이처럼 우리의 인생에서는 나의 계획이나 예상은 언제든 빗나갈 수 있고, 내 뜻이나 의도와는 상관없을 수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실감하는 아침입니다.



"And all the trees of the field shall know that I the LORD have brought down the high tree, have exalted the low tree, have dried up the green tree, and have made the dry tree to flourish: I the LORD have spoken and have done it."


"나 여호와가 높이 있는 나무를 낮게 하고, 낮은 나무를 격상시키며, 푸른 나무를 마르게 하고, 마른나무를 풍성하게 하였다는 것을 들의 모든 나무들은 알아야 한다: 나 여호와는 말하였고, 그렇게 하였도다."

                                                      [에스겔 17:24, 감히 번역을]



낮은 자를 높게 하시고,

높은 자를 낮게 하시고,

푸른 가지를 시들게 하시고,

마른 가지를 풍성하게 하시는 하나님.



낮은 자가 스스로 잘나서 높아지는 것이 아니고,

높은 자가 스스로 못나게 되어 낮아지는 것도 아니고,

푸른 가지가 스스로 부족하여 시드는 것이 아니고,

마른 가지가 스스로 잘나서 풍성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하나님의 계획이 그러한 것이고, 우리 모두는 그런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은 피조물일 뿐입니다.


나의 능력? 인간의 능력?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우리의 능력일까요? 과연 얼마니 알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가 현명하다, 과학적이다, 예측한다고 하는 것들이 관련 그럴까요?

과학이 발전하고 놀라운 인공지능, AI의 세상이 되어가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이 걸리는 그 흔한 감기를 비롯해 무시무시한 암이라는 병까지 아직 완벽하게 예방하지도 치유하지도 못하는 게 지금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저 통계적이고 확률적인 의학 매뉴얼에 의한 임상적 처방 외에는 결국 스스로의 면역력으로 이겨내야 하는 것이 최선일 따름입니다.



결국 모든 것의 결정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한마디, 하나님의 의도에 따라 우리 인간의 삶은 지극히 높아지기도 하고, 아예 처음부터 없던 사람되기도  한다는 것을 오랜 시간 동안 성경은 증명하고 있습니다.



게임 체인저.

아니, 게임 제작자.

하나님은 그냥 그런 분이십니다.


피조물인 내가 뭘 어떻게 해서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분이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감히, 어리석은 인간인 저의 마음으로, 생각으로 하나님을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저 이끄시는 데로, 이미 성경을 통해 증명된 것과 같이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면 족할 것 같습니다.


내일은 비가 올까요?

얼마나 추워질까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무엇 하나 우리의 뜻은 없습니다.

순종과 감사.

그 길을 바라봅니다.

그 길안에 서 있음에 감사한 하루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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