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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두의역사 Mar 06. 2020

십자군 원정은 '종교 타락 전쟁'이었다?

#7 전쟁의 또 다른 이름, 탐욕



십자군 전쟁은 유럽 기독교와 서아시아 이슬람 세력 간의 종교 전쟁을 가장한 '대살육전'이었다.

전쟁의 명분은, 기독교도들이 크리스트교의 성지인 이스라엘을 되찾으러 가자며 들고일어난 것이었다.




십자군 전쟁. 기독교 세력권 vs 이슬람교 세력권




영화 '킹덤 오브 헤븐' 中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전쟁은 명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전쟁 당사자들 간 이해관계로 결정됐다.




당시 유럽은, 바닷길을 이용한 상업이 발달했던 이슬람에 비해 경제가 낙후되었었다.    




중세 당시, 전 세계 경제권을 장악했던 이슬람 상인들의 교역로(유럽의 중세기)




중세 유럽의 자급자족 경제 도식도, 다시 말해 유럽의 경제 암흑기...(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유럽은 각 도시 내부에서의 자급자족 경제 체제가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이런 폐쇄적인 구조의 내부 계급 제도 또한 문제였다.



중세 유럽의 계급 제도(출처 : 위키독)




유럽은 내부 도시국가끼리의 빈번한 전쟁 때문에, 기사의 수가 점점 늘어갔고, 이는 십자군 전쟁 이전에 이미 포화상태가 되었다. 이 기사 계급은 장사를 천시하며, 싸워 이기는 것이 ‘선’이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도시 간 전쟁을 일으켰다. 이처럼 중세의 유럽은, 이 매거진의 앞선 편에서 이야기했던 이슬람과 달리, 경제가 발전하기 힘든 사회·정치구조였다.




유럽의 중세는, 가문의 휘장을 걸고 끊임없이 전쟁하는 '암흑기'였다.






그때 마침, 이스라엘을 장악하고 있던 셀주크 튀르크(이슬람 세력)이 기독교도들의 성지 순례에 입장료를 받겠다고 선포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물론 종교적으로 상징적 사건이었다. 라이벌인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도들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했다.




하지만 모든 전쟁은 실리가 없으면 일어나지 않는다. 이 사건은 당시 기독교 중심의 중세 유럽 사람들의 숨겨왔던 욕망을 자극했다.




유럽 각 계급 층이 십자군 전쟁을 바라보던 시각(네이버 지식백과)




다시 말해, 십자군 전쟁은 유럽의 모든 사람들의 이권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전쟁이었다.


전쟁은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당시 신적인 권위에 있던 교황은 전쟁에 참전하는 모든 이에게 천국행을 보장해줬고, 약탈한 땅과 재물의 소유권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하느님과 예수님의 사랑을 표방하던 기독교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역사 속의 전쟁은 언제나 그랬듯이, 엄청난 군수산업 붐을 불러일으켰다.


오늘날, 남한과 북한과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거나 대한민국 정부에서 신무기를 샀다는 뉴스가 나오면, 미국의 Rㅇㅇㅇㅇ 군수산업체의 주식이 상한가를 치는 현상이, 유럽 중세에서도 똑같이 일어났었다.


당시는 '템플기사단'이라는 기독교 기사 단체로, 유럽 전역의 엄청난 후원금이 모였다. 이 템플기사단은 이를 통해 금융업과 군수 산업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템플기사단과 템플기사단 문양




그래서 기사들은 템플기사단에, 자신의 집과 남아있는 가족들을 담보로 무기와 식·숙박권을 샀고, 전리품으로 이를 메꾸기고 계약하기에 이르렀다.




템플기사단에게서 대출받은 군수품으로 전쟁에 나선 유럽인들  



이를 통해, 또다시 고리대금업이란 사회 문제가 역사 속에 반복되기 시작했다.






모두의역사 인스타그램 (역사 명언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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