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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두미 Mar 08. 2022

아침

인도의 아침


나는 아침 운동을 좋아한다.

가끔 줄넘기를 하지만 대부분은 조깅을 한다.

아침 일찍 달리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은 다양하다. 부러진 나뭇가지로 칫솔질을 하는 아이들도 보이고 그날 신에게 바칠 꽃을 따는 여인들의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가장 많이 보는 모습은 염소들이다. 아침이면 사람들은 자기가 키우는 염소들을 들판으로 보내는데 주인이 가르쳐 주지 않아도 풀 뜯어먹을 곳을 알아서 찾아가는 염소들이 기특하기까지 하다.

아침은 시작하는 시간이기에 모두가 활기차다. 인도 전통 옷을 입고 바쁘게 걸어가는 여인들의 발걸음 속에서도 활기를 느낄 수 있고 그날 팔 생선을 시장에서 사 오는 아저씨들의 모습에도 희망찬 다짐을 읽을 수 있다. ‘나는 오늘 이 생선을 다 팔리라’ 이런 다짐.

그래서 나는 아침 조깅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다.

“나마스테”!

바쁘게 걸어가는 여인들에게는 즐거운 하루가 되라는 의미로.

어깨에 걸쳐 있는 긴 막대기 아래로 길게 달려 있는 양은 항아리 안에 있는 생선들을 꼭 다 팔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로.

그리고 당신의 신에게 바치는 꽃처럼 아름다운 하루가 되라는 의미로.

달리다가 큰 소리로 인사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헐떡거리면서도 나는 큰 소리로 외친다.

“나마스테~”

사람들이 웃는다. 나도 웃는다. 그리고 넓은 기찻길 위로 떠오르는 태양이 미소를 짓는다.

웃음 넘치는 아침이다.



선량 작가님과 함께 그리고 여러 분들과 함께 쓰담쓰담글쓰기를 시작했어요. 매일 하나의 주제로 짧게 글 쓰는 모임인데요. 이제 좀 더 자주 글을 올릴 수 있을 꺼라 기대해 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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