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던지는 질문 하나
최근에 유튜브에서 김미경 강사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BOD. Being, Organizing, Doing.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자신이 해야 할 것들을 정하고 그것을 행하라는 것이었다.
며칠 전 유튜브에서 배우 신애라 씨가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꿈에 대한 것이었는데.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계속 물어보라는 것이었다. 사실 신애라 씨는 학생들이 꿈을 찾아갈 때를 설명하고 이것을 이야기했는데 나는 나에게 적용했다. 40대 아내이자 엄마이자 여인인 내게 이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그렇게 다이어리를 펴고 앉아서 질문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한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막상 이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아주 간략하게 대충 적어 내려가는데만 40분이 넘게 걸렸다.
생각해 보니 중고등학교 때 나의 꿈을 생각하며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 하고 생각한 적은 많았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 내 꿈에 대해서 내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적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발전하는 사람, 자신감 있는 사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밝은 에너지를 전하는 사람, 지적인 사람, 영적인 사람.
이렇게 대충 카테고리를 나누고 나니 여기 아래 또 발전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것들, 그리고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고 자신감을 갖기 위해 내가 갖추어야 할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밝은 에너지를 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어떤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 참 물을 것도 많았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적으면서 나에게는 지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생각이 많은데 막상 요즘 책을 읽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보다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더 보고 있는 사람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40분이 넘게 시간을 보내면서 딱 한 가지 질문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답을 완성하지도 못한 채 다이어리를 덮어야 했다.
비록 질문에 다 답하지는 못했지만 나는 그 질문을 내게 던진 이후로 적어도 책을 다시 읽는 사람이 되었다. 바쁘게 살아가는 삶 속에서 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계획해야 하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깨달은 것이다. 좀 더 내 삶을 돌아보며 나 자신을 발전시키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