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고 돌아서는데 웃음이 난다.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조금 더 생각해보니 엄마와 함께일때의 나는 쾌활하고 많이 웃는 사람이었다. 그만큼 엄마는 내가 무슨 말인가 장난스럽게 하면 그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웃어주신다.
그러고 보니 누구랑 함께하느냐에 따라서 내 모습이 달라진다. 그 모든 내가 나이겠지만 그 모든 나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나는 달랐다.
누군가의 옆에서의 나는 말수가 없는 사람이기도 했고 누군가를 가르치려고 들려는 사람이기도 했고 이기적으로 구는 사람이기도 했고 눈치를 보는 사람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게 싫어서 누군가와 함께있는 내 모습이 싫을 경우의 인간관계는 전부 끊어버리고 말았다. 특히 너무나도 자기중심적이어서 비위를 맞춰줄 수 밖에 없었던 관계에서 벗어난게 돌이켜보건데 정말 잘한 일이었다.
분명 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과 함께있는 내 모습이 좋은 사람들이 있다. 소중한 시간을 되도록이면 그런사람들과 채우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