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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이 Jul 11. 2023

견생 첫 수영 도전기





저 수영하러 가요.


가족여행 겸 강아지 수영 시키러 떠난 남해.
여름이라 털을 짧게 깎았어요.

수박 턱받이하고 출발~!!





아빠 어디 갔어요? 빨리 오세요.


휴게소에 들렀는데 아빠 나갔다고 미어캣됐어요.

짧은 다리ㅎㅎ발해서 머리가 좀 작아네요.





가는 길엔  비가 왔는데 도착하니 흐리기만 했습니다.


짐 풀자마자 장군이 수영 준비.

견생 첫 수영이라 반응예측 안 되더라고요.


털이 긴 견종은 본능적으로 물을 싫어한던데

목욕은 좋아하지만 수영도 좋아할까 걱정했습니다.






구명조끼 입혀 형아랑 누나가 안아 천천히 물에 들어갔습니다. 발부터 담그고 불안하지않게 꼭 안고 있다살짝 손을 뗐죠.




꼬리가 엄청 바빠요.


세상에 겁도 안내고 너무 잘 하더라구요.


팔불출 엄마는 감격하고ㅎㅎ

호기심은 많은데 쫄보라 걱정했는데 기우였지 뭐에요.





다리만 젓는 게 아니라 꼬리까지 라고요.

개헤엄을 자세히 본 적 몰랐어요.


꼬리가 균형을 잡아준다 듣긴 했는데

방향키처럼 돛처럼 노처럼 수영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신기했어요.






햇빛에 털도 말리구요.





수영을 재밌어하더라고요.

산책처럼 수영할까 하면 펄쩍펄쩍.


꼬리가 진짜 귀여워요. 짧은 다리가 애쓰는 중.





아주 재미가 들렸습니다.




제법 노련해보이는 포즈


수영하고나선 산양유 한 잔 마시고



거기 누구 없어요? 나랑 놀자.


강아지 동반 펜션이라 옆 집에도 강아지가 있었는데

같이 놀자 부르는 중이에요.




이제 힘들어 고마해


수영은 재밌지만 저질체력더만요.

힘드니까 앞으로 안 가고 바로 발 걸치는ㅎㅎ





들어와서는 저러고 누워 물멍하라고요.

저도 옆에 누워 같이 물멍하다 왔습니다.



수영장 간 지 이십년쯤 된거 같은데 강아지 덕분에 오랫만에 다녀왔습니다.

강아지들은 재능이 참 많아요. 가르쳐주지 않아도 수영도 하고. 사실 전 수영 못하거든요.ㅎㅎ


다리운동에 좋다던데 자주 못해 그게 아쉽네요.

우리 또 수영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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