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유일한 진정한 글로벌, 멀티 스포츠, 높은 명성의 대회. 전 세계에서 200개가 넘는 나라가 400여 개 종목에 참가해 경쟁하고, 서로에게 감동을 주며, 하나 되는 대회.
올림픽 개최 여부를 두고 많은 의견이 분분했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은 2021년 여름, 성대한 막을 열었고, 지금도 우리 태극 전사들은 나라를 위해,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올림픽 역사상 유래 없는, 9연패의 여자 단체 양궁의 금메달 행진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전율을 일으켰다. 나의 가족도 아닌데, 나와 아는 사람도 아닌데, 초면의 선수들을 보고 마치 나의 동생처럼, 자식처럼 애틋해한다. 함께 긴장했다가, 함께 몸을 들썩이기도 하고, 승리와 패배의 순간에서 기쁨과 슬픔의 눈물을 나누기도 한다.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올림픽이라는 세계에서 유일한 최고 명성의 대회를 목표로 열심히 달린다. 그 무대를 밟기 위해, 세계에서 인정받기 위해, 4년의 쓰디쓴 훈련의 시간을 쌓아간다. 켜켜이 쌓은 노력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커다란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하지만, 때로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아쉬운 결과를 얻기도 한다. 물론, 승리하면 더 좋겠지만, 패배인들 어떠하리. 다음 올림픽에서 이 실패를 경험 삼아 승리에 더욱 다가서면 되는 것이고, 설령 올림픽 무대를 다시는 밟을 수 없더라도, 이 실패가 한 사람의 인생이 영글어가는 데에 참 좋은 거름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경기를 중계하는 캐스터가 이렇게 말했다.
"4년이라는 인내의 시간, 그리고 또다시 1년. 5년의 간절한 시간 속, 우리 선수들!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올림픽만 바라보고 달려왔을 그들에게 또다시 주어진 청천벽력 같은 1년의 기다림은
그저 실질적인 1년, 365일, 8760시간이 아니었을 것이다.
4년의 곱절 혹은 그 이상이 아니었을까? 내가 그들의 마음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한다는 그 마음만은 나도 공감할 수 있다.
지금 나도 내 인생의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나만의 피땀눈물을 흘리고,
차곡차곡 나만의 속도로 내공을 쌓아나가는 중이니까.
언젠가 나만의 인생에서 개최될 올림픽에서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처럼 자랑스러운 금빛 메달을 목에 걸 수 있기를. 혹여 메달을 얻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나와의 싸움에서 올림픽 정신으로 끝까지 버텨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