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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닮녀 Nov 07. 2022

운이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

그녀가 알려준 초간단 비법

매일매일 글쓰기라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힘에 부치는 날도 있고 비몽사몽 하며 갈겨쓰는 날도 있고,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 쓰는 날도 있고요.(그런데 왜 차분히 여유 있게 쓰는 날은 없을까요;;;하핫) 그럼에도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무엇을 쓸까라는 고민을 놓지 않는다는 점이 때로는 참 좋습니다. 하루를 감사히 살 수 있고, 작은 행복을 찾는 능력이 더욱 발현되기 때문이죠. 그게 글쓰기의 효과이니까요. 오늘 아침에는 그 능력이 더 극대화되었습니다. 그녀 덕분에요.



평소 글 쓰는 사이로 만난 그녀는 저의 그림책 모임에 참여하는 얼굴도 마음도 어여쁜 사람입니다. 그녀야 말로 어린아이를 육아하며 일하랴 글 쓰랴 자신을 찾으랴 바쁘고 알찬 나날들을 꾸려 나가고 있지요. 월요일 아침, 그녀에게서 생각지도 못한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사진만 보아도 향긋한 커피와 달콤한 케이크가 그려진 쿠폰과 함께요.


"꾸준히 글 쓰시는데 멀리서나마 응원 보내요"



내가 쓰는 글이 누군가에게 닿기만 하는 것도 좋은데, 내가 쓴 글을 누군가가 응원해 준다는 사실이 이렇게도 행복할 줄이야. 덤으로 함께 붙어온 쿠폰도 물론 좋았지만, 아침부터 저의 하루에 스며든 한 문장이 하루 종일 웃게 해 주었습니다.




그녀의 메시지를 보며 그녀가 알려준 한마디가 떠올랐습니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야."


저의 그림책 모임에서 용기가 필요한 나에게 어떤 말을 해주나요?라는 질문을 나누었어요. '힘내. 파이팅. 별거 아냐. 잘 될 거야. 잘하고 있어.'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요, 그녀는 용기가 필요한 순간 '난 운이 좋아. 그러니 오늘도 운이 좋을 거야' 하고 이야기한다더군요. 사실 어딘가로 떠나기만 하면 비를 몰고 다니는 저는 늘 '운이 없어'라는 말을 달고 살았어요. 이러타할 경품 당첨이 된 경험이 별로 없는 저는 늘 '난 똥 손이야'라고 말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난 운이 좋아라니. 나에게 그런 말을 해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큰 깨달음을 얻은 그녀의 말이었어요.



그때부터 저는 저 스스로에게 '난 운이 좋아'라고 자주 말해주었어요. 길가다 신호등에 초록 불만 켜져도 '음~ 역시 난 운이 좋아'라고 말하고,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노래만 나와도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만나다니, 난 운이 좋아.'를 외쳤지요. 운이 좋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해준 후부터는 왠지 모르게 좋은 일이 더 생기는 것 같았어요. 아주 작고 작은 뜻밖의 행운에도 나의 운이 좋은 거라며 억지로 갖다 붙이기도 했지만요, 그 티끌만큼의 행운 덕분에 태산 같은 행복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녀의 메시지를 받은 오늘 아침에도 '난 운이 좋아'를 외쳤답니다.




아무 날도 아닌 오늘이 그녀 덕분에 특별해지는 하루였어요.

역시 전 운이 좋아요! 이런 기분 좋은 이야기를 글로 쓸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여러분도 운이 좋아요. 이 글을 본 이상 내일부터 '난 운이 좋아'를 외칠 테고,

그럼 이제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 될 테니까요.

운이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

참 쉽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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