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않으면 싫은

중간이 없는

미적지근 한 것이 맞지 않는다.

애매모호한 답을 싫어한다.

아주 안 하거나 할거면 제대로 하거나

시작을 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아주 좋거나 아주 싫거나

요즘은 예민하기가 이루 말 할 수 없이

심해져 있는 상태여서

주변 사람들도 좋다가 다신 보기 싫을 정도로 싫어지고 널뛰기가 난리도 아니다.

특히 남자친구가 그렇다.

방금 전까지 이런 사람을 만나다니 하며 좋았다가 순식간에 차게 식는다.

너무 싫다.

날 좀 내버려 두면 좋겠다.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이고 날 기쁘게 하는 존재가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생각한 게 난 연애를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무도 만나지 않는게 내 정신 건강을 위해 좋을것이다.

나한테 어떻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지친다. 오래 사귀는 연애를 동경해왔지만,

오래 사귄다고 별거 있는 거 같지도 않다.

주변을 보면 그렇다.

어쩌면 난 나를 샅샅히 보여줄 자신이 없나보다. 그러면 정이 떨어져서 떠나버릴까봐

두렵다...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게 두렵다.

나만보던 눈과 사랑스럽단 표정이 변하게 될 것을 생각하기 싫다.

진지한 관계가 두려운 건 사실 버려질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