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뚝뚝 끊기는 기분

by 모호



이상하게도

요즘 누굴 만나도 재미가 없다.


억지로 웃는 웃음이 티가 안날리가 없다.

그나마 즐거운 사람은 남자친구를 빼고 한두사람정도..


누구와도 말이 통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내가 너무 친밀감에 배고파하는 걸까..

나 스스로의 생각엔

내가 모두에게 벽을 치고 있다.


비단 남자친구라는 연애의 대상에게만

조심스러운게 아니었다.


모든 관계에서 난 지금 굉장히 방어적이다.

딱 거기서 더 오지 않기를

더 가까워지지 말기를...


진짜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만났을 때도 똑같았다.


모두가 그저 타인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슬픈데..

더 솔직히 말하자면 난 좀 우울증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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