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을 각오

by 모호


나의 연애는 대부분 상처받을까봐

한 발 물러서 있거나 도망갈 준비를 하는

그런 연애였다.


사랑하는 마음이 더 깊어지고

완전히 빠져버리면

더 깊은 상처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딱 한 번 그것을 어겼을 때 정말 죽을만큼

괴로웠고 힘들었었다.

하지만 결국엔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났고

살아가게되었다.


오히려 다칠까봐 조바심내고 마음을

조금만 줬을 때가 더 괴로웠던 것 같다.


지금은 나도모르게

그냥 진심을 다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이젠

화가 나지 않고 삐지지도 않는다.

그냥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려고 하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그냥..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한다.

영리하고 계산적이지 못한게 나다.

그냥 어쩔 수 없다. 세상엔 나같은 여자도

있는 거겠지..

이럴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내 마음을 다 했는데도 끝나버린다면

오히려 미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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