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엔!
난 SNS에 사진을 많이 올린다.
올해 초 친구와 2박3일로 여행을 갔다.
한창 연애에 시들어져가던 차에
떠난 여행이었는데 그런 공허함 때문이었는지 하루에도 네다섯 장의 사진을 올렸었다.
한동안 즐거운 시기 또는 아주 바빠서
손가락을 움직여 인스타그램에 들어갈 시간도 없을 때엔 아무래도 일주일에 한 두장의 사진만 올릴 뿐이다.
바쁜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스스로
좋은 방향으로 다르게 생각하고자 노력하며 괜찮아진줄 알고 지내고 있었는데,
문득 내 계정에 빠르게 올라가는 새로운 사진들을 보니 '아 내가 지금 무척 심심하구나
엄청 공허하구나' 하고 느꼈다.
그렇다면 공허할 때 인스타그램을 왜하느냐 ..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서이다.
진짜 찌질해보일진 몰라도 솔직한 심정이다. 누군가 내가 올린 사진을 보고 좋아요를 누르면 기쁘다.
잠깐이지만 누군가와 소통을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너무 단발적이어서
빠르게 증발해버리는 기쁨이지만..
그래서 더 중독되는 것 같다.
게임을 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어떤 사진을 어떻게 잘 찍어서 해시태그를 해서 올리면 더 많은 좋아요를 받을 수 있을까라는..
이렇게 외로운 시기는 항상 웃으려 노력하지만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