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 술을 마시며
했던 이야기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회사에서 인간관계를 어려워하고 사람들과
친해지지 못하고 있다는 나의 말에
"맞아 넌 사근사근하지만 마음을 열진 않았지" 라고 했다.
정말 너무 정확한 표현이었다.
난 새로운 인간관계에서 해야할 도리는 다하고 다정하게 대하는편이지만 마음을 열지는 않는다.
웃으며 이야기하고 칭찬할 줄 알지만
진심을 보여주고 그 사람에게 더 다가가려고는 하지 않는다.
스스로가 그러니 남도 분명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간이 흐르면 다들 친해져 있는데혼자 남겨진 기분이 들곤 했다.
누군가에게 진심을 열고 완전한 관심을 갖는 것은 너무 피곤하다.
그냥 그럴 에너지가 없다.
저 사람이 뭘하건 난 사실 관심이 없다.
남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이다.
끽해봐야 이쁜 옷을 입거나 괜찮은 립제품을 발랐을 때에나 그걸 어디서 난 것인지 궁금하단 생각이 들 뿐이다.
하지만 비단 회사에서뿐만 아니고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 외의 모든 사람에게 이런식이다.
그래서 남의 말을 한귀로 듣고 흘려버리고
영혼이 없단 소릴 밥먹듯이 듣는다.
들을 때는 내가 얼마나 열심히 리액션을 한 것인데 하고 억울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당연한 것이었다. 관심 없으니까
그치만 나라는 사람의 가장 웃기는 점은 이것이 아니다. 남에겐 관심이 없으면서 남들은 내게 관심을 주기를 갈망한다.
하나를 포기해야만 행복해 질수 있다. 모든 것을 다 가지려 하니 괴롭다.
하나를 버리자
남들에게서 관심을 받지 않아도 된다.
어쩌면 남들도 똑같을지도 몰라
관심받길 원하지만 주고싶어하진 않은거야
충분히 피곤하니까..
주고싶은 사람에게만 주고
마음편히 살자
결국 친절하지만 껍데기만 있는
그런 채로 살아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