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디선가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과
피아노를 좋아하는 사람중
누가 피아노를 치면 행복할 것 같냐는
그런 질문이 떠오른다.
그 때 질문자는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이
결국엔 행복해진다는 말을 했던 것 같은데,
그게 머릿속에 오래오래 박혀있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몇가지 있다.
그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
로망처럼 꿈꾸던 일은 따로 있었다.
불가능해보이고 어려워보이기만 해서
그냥 편하게 안주하면
이대로 살면
그냥저냥 내 능력을 조금 펼치며
월급을 받으며 살 수 있을 것 같다.
월화수목금을 스트레스와 지겨움 속에서,
그래도 괜찮아 다 똑같지 뭐
하면서..
30살,
내가 얼마나 살 지는 몰라도
최소 10년 뒤의 내가 바라본다면
참 어릴 것이다.
만약 지금 이대로 산다면 그러겠지
30살, 그 때 무엇이든 시작해도 되었을텐데
왜 그렇게 두려워했을까
남의 말과 시선에 갇혀서
왜 해보고 싶은 걸 못해본 걸까
남을 위해 사는 것도 아닌데
단 한 번이라도 부모의 기대와는 다르더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진짜로 해본 적이
있나?
풀리지 않는 것이
가슴을 꾹 누르고 억누르고
모험하지 않고
그냥 평범하고 모범적으로만
곧은 길로만 다녔다.
나 스스로 이룬 게 있나?
내가 진짜 보람을 느낀 순간이 있나?..
안전한 길만 다니고
남이 추구하는 걸 내가 추구하는 것으로
여기면서 살기만 한건 아닌가
남보기엔 그럴듯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진짜 해보고싶은 걸 한 번도
도전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좋아하는 걸 잘하게 만들어서
계속 할 수 있도록
어려운 일이 있어도 해내가면
그게 제일 행복한 거지
내 마음이 편하고
내가 보람을 느끼고
그 공간에서
행복감이 느껴질 수 있다면 좋겠다.
마음은 점점 깊어지고
목표도 점차 선명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