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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Sep 10. 2020

잘하는 것과 하고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

예전에 어디선가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과

피아노를 좋아하는 사람중

누가 피아노를 치면 행복할 것 같냐는

그런 질문이 떠오른다.

그 때 질문자는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이

결국엔 행복해진다는 말을 했던 것 같은데,

그게 머릿속에 오래오래 박혀있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몇가지 있다.

그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

로망처럼 꿈꾸던 일은 따로 있었다.


불가능해보이고 어려워보이기만 해서

그냥 편하게 안주하면

이대로 살면

그냥저냥 내 능력을 조금 펼치며

월급을 받으며 살 수 있을 것 같다.

월화수목금을 스트레스와 지겨움 속에서,

그래도 괜찮아 다 똑같지 뭐

하면서..


30살,

내가 얼마나 살 지는 몰라도

최소 10년 뒤의 내가 바라본다면

참 어릴 것이다.


만약 지금 이대로 산다면 그러겠지

30살, 그 때 무엇이든 시작해도 되었을텐데

왜 그렇게 두려워했을까

남의 말과 시선에 갇혀서

왜 해보고 싶은 걸 못해본 걸까


남을 위해 사는 것도 아닌데

단 한 번이라도 부모의 기대와는 다르더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진짜로 해본 적이

있나?


풀리지 않는 것이

가슴을 꾹 누르고 억누르고

모험하지 않고

그냥 평범하고 모범적으로만

곧은 길로만 다녔다.


나 스스로 이룬 게 있나?

내가 진짜 보람을 느낀 순간이 있나?..

안전한 길만 다니고

남이 추구하는 걸 내가 추구하는 것으로

여기면서 살기만 한건 아닌가

남보기엔 그럴듯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진짜 해보고싶은 걸 한 번도

도전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좋아하는 걸 잘하게 만들어서

계속 할 수 있도록

어려운 일이 있어도 해내가면

그게 제일 행복한 거지


내 마음이 편하고

내가 보람을 느끼고

그 공간에서

행복감이 느껴질 수 있다면 좋겠다.


마음은 점점 깊어지고

목표도 점차 선명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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