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from a rose

by 모호

내 올해 목표가 공교롭게도 용기내기였다.

어떤 갈등되는 상황이 올 때 늘 결정을

못하고 고민하느라 미적거리는 성격이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무슨 일이든

용기를 내어서

내가 하고 싶은대로

망설이지말고 솔직하게 하도록

정한 것이었다.


바보같고 등신같다고 말해도

그건 남의 잣대고

난 제대로 다시 얼굴을 마주하고 싶었다.

이별을 원하지 않는게 더 솔직한

심정이었다. 나중에 헤어지더라도

지금 이렇게 좋아하는 감정이

남아있는채로는 아니었다.


그래서 함께 자주가던 카페에서

기다린다는 말을 보내고

기다렸다.


그사람은

나오지 않을거니 기다리지 말라고 했다.

오늘은 안된다고


헤어질거면 얼굴을 보고 헤어지자고

그래야 되니 난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리고 몇시간이 흐르고

도대체 왜이렇게 피하냐는 나의 물음에

그 사람은 오늘 보면 흔들릴것 같아서

안된다고 하였다.



얼굴 보고 말할 자신도 없는 찌질한 새끼

나중엔 보고 말할 수 있댄다.

나중에 할 수 있으면 오늘도 한마디 하고 가면 될 걸 ..


사실 난 그 사람을 마주할 용기가

있으면서도 없었다.

반지를 빼고 나타날 그 사람의 손을

보면 아마 심장이 한 번 찢기겠지

그리고 헤어지자는 말을 하는 목소리를

들으면 한 번 더 찢길 것이 분명했다.

그래도 차라리 그러고 싶었다.


마지막에 본 그 사람은 나에게 사랑한다고 했는데.. 그게 날 더 힘들게 하는 것이다.

일주일만에 완전히 돌아서버리는 것이

그동안 나를 사랑한다는 말의 결말이라는 것이 난 믿기지가 않는다.


진짜 유치하게 들릴진 몰라도

이젠 사랑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없어

그냥 다 거짓말이야

남자도 만나고 싶지 않아

아무말도 못믿겠어 이제

세상에 영원한 사랑 같은 것은

다 드라마같은 곳에서 만들어낸 거짓말이다.


있다고 느꼈다고 믿었던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건 아무 힘이 없어서 아무 소용도 없어

작은 장애물도

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그러니 이제 사랑따위 안믿고 안해

오늘 난 찌질한 너의 실체를 알고

사랑도 안믿게 되었어


5시간정도 기다린 후

집에 가는 버스에서 마구 울었다.

심장이 산산조각나고

너덜너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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