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기약 없는 관계
연애의 시작과 동시에 드는 생각은
'이게 언제까지 지속되려나'
이런 불신의 바탕엔
연애, 사랑 이런 것에 대한 나의 현재 마음은 이렇다.
"그래 지금 우린 서로 뜨겁게 좋아해 근데 너가 언젠가 꺼질 것이란 것
(내가 꺼질 것은 생각지 않는다.)
그러면 난 뒤도 안 돌아보고 끝낼 거야
그다음엔 또 다른 설레는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방어기제가 확실하다.
그래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이 사람 뒤에 이 사람만큼 날 사랑해줄, 내가 사랑할 사람이 있을까라는 고민은
언제나 이미 끝나버린 연애를 질질 끌게 한 이유였다.
그딴 걱정은 필요 없다.
더 행복해질 수 있다.
난 혼자서 살 생각은 없으니까, 찾아낼 것이다. 당연한 일이다.
난 끊임없이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날 것이다.
사랑하기도 부족한 시간이다.
먹는 것 보는 것 입는 것보다,
좋아하는 사람과의 눈맞춤, 입맞춤, 손길 한 번이 훨씬 더 좋고 날 행복하게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