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지선
天馬는 하늘을 向해 울고
갈기는 땀에 젖는다
千年 歲月이 지척인데
어둠은 하늘을 먹어 버렸다.
主人도 가고
말(馬)도 가고
무덤의 틈 사이엔
햇볕조차 들지 않는다.
피리 부는 女人도
부채 든 女人도
千年의 웃음을 검은 어둠에
흘려보낸다
누군가 열어줄 그날까지
붉은 치맛자락을
곱게 여민다
廣野를 또다시 달리는
天馬를 위해
어느 누가
붉은 물감으로
하늘을 열 것인가
붉은 물감으로
불꽃을 피울 것인가
단 한번 보았던
그 하늘 빛의 푸르름을
잊지 못한다.
나는 보았다
太初의 그빛
나는 들었다
千年의 무덤 깨치고
비상하는
"天馬의 발굽소리"
4회 개인전에 쓴 詩 ('9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