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가지고 있는 단어들이 있다.
힘을 낼 수 있게 만드는 힘을 가진 단어라고 해야 하나
"기꺼이"
평소에는 잘 쓰지 않던 단어였다.
언젠가부터 내게 쓰는 단어들을
좀 더 신경 써야겠다 마음을 먹고
좋은 단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던 중,
하루는 쌓여있는 빨래를 보고
하기 싫다는 말만 연신 되풀이하다가
문득,
"그래! 내가 기꺼이 빨래를 하겠다!"
기꺼이라는 단어를 붙이고 말한 뒤에
막막했던 빨래를
수월하게 해내는 나를 발견했다.
나를 위한다는 느낌이 들어 덜 힘들었고,
시작할 때 부정적인 감정이 빠진 것도 꽤 컸던 것 같다.
그 이후로 나는 하기 싫은 일을 할 때마다
‘기꺼이’를 앞에 붙이고
속으로 세 번 정도 말하는 편이다.
“기꺼이 공부해 주지”
“기꺼이 청소하겠어”
방금 전에도 "기꺼이" 덕분에 분리수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