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듣는다.
왜이렇게 살이 빠졌냐는 말을 듣는다.
힘이 없고 축 쳐진다.
매사에 의욕이 없다.
예전과 달리 이제는 유쾌해지려면 애를 써야한다.
밝아지려면 의식적으로 해야한다.
잠을 많이 못자서.
운동을 못해서.
내 개인 시간이 없어서.
나만의 공간이 없어서.
매일 쳇바퀴같은 일상만 살아서.
미래에 대해 불안감이 있어서.
이유가 한가지는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이유를 알아도 달라질 건 없다.
24시간 중 행복한 순간이 있긴하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힘이 없다.
경미한 우울감을 지속적으로 달고 사는 것 같다.
지금은 그냥 12시간 내리 잠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