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간의 의미

진로 교사 어느 하루 - 시간, 시간관

by 해 말고 달

여러분의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어떤 시간을 보냈나요? 즐겁고 행복했나요? 아니면 힘들고 고통스러웠나요? 금세 지나갔나요? 아니면 아주 느린 시간을 견뎠나요? 고등학교 때였습니다. 담쟁이가 감싸고 있던 제법 외관이 멋진 건물에서 '물리' 과목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창 밖을 보니 햇살은 빛났고, 초록 나무는 예뻤고, 저는 왠지 슬펐습니다. 그때부터 시간에 대한 궁금증을 사색으로 달래곤 했습니다.

진로와 진학 상담을 하면서 시간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더욱더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 책과 자료를 읽으며 시간의 의미와 활용에 대해 깊이 탐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진로와 직업에서 성취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중요성을 알고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과거에 비해 인간의 수명이 증가했지만, 인간은 여전히 시간의 한계성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진로와 진학에서 시간 이해와 활용이 중요한 이유는 첫째, 진로와 진학에서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긴 시간을 기다리고 인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청소년들에게는 현재 인기 있는 직업이 아닌 미래에도 유망한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진로, 행복, 시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잘 알고 활용해야 때문입니다. 우리의 행복은 대체로 짧은 시간의 경험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상대적으로 긴 시간의 경험에서 느끼는 '뿌듯함'으로 구성됩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시간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하며, 진로와 직업에서 '즐거움'과 '뿌듯함'을 얻어야 합니다.

시간의 의미

과학적 관점에서의 '시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간은 빅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은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로 이어집니다. 시간은 지구의 자전 주기를 재서 구합니다. 시간과 공간을 표현하는 방식은 고대 수메르인들이 사용하던 6진법의 유산입니다. 그래서, 1시간은 60분이고, 원은 360도이죠. 시간은 공간과 분리되지 않는 통합적 연속체입니다. 시간은 불가역접입니다. 되돌리 수 없는 것이죠. 우리의 삶은 4차원의 시공간에서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시간은 끊임없는 흐르고 있고 무한히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은 '빛'에 관한 물리학 이론입니다. 빛의 속도는 초속 30만 킬로미터로 절대적인데, 빛의 속도가 고정되어 측정된다면 시간과 공간은 관찰자에 따라 상대적이라는 게 이론의 핵심입니다. 여기에서 빛의 속도에 근접할수록 시간이 느려진다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동시성의 상대성'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시간적인 동시성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관찰자의 운동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절대적인 시간이란 과학적으로도 없다는 것이죠. 물론 현재 과학 기술 수준에서는 인간이 빛의 속도에 근접할 수 없기에 이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시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유래된 시간 개념인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크로노스는 물리적, 객관적, 양적인 시간입니다. 하루 일과, 역사적 사건들의 연대기, 인간의 생로병사 시간, 식물의 성장 시간 등 순차적이고 측정 가능한 시간 흐름을 의미합니다. 반면 카이로스는 인문적, 주관적, 질적인 시간입니다. 하루 중 가장 좋았던 순간,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역사적 사건, 입시, 취업, 연애 등의 특별한 결정이나 경험했던 시간처럼 선택과 판단이 필요한 순간과 시간을 의미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크로노스는 시간의 신입니다. 그는 등에 날개가 있는 늙은 남자의 모습으로 시계를 들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고, 시간 관리의 중요성도 보여줍니다. 신화에서의 크로노스는 과거와 미래에 매여서 불안한 현재와 행복하지 않은 현재를 살아갑니다. 카이로스는 기회와 행운의 신으로 젊은 남자의 모습으로 하고 저울과 칼을 들고 있습니다. 저울과 칼은 적절한 순간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현실의 공간에서 자신의 유전, 환경, 가치관에 따라서 다른 경험을, 다른 시간을 살아갑니다. 우리는 크로노스의 시간을 살아야 하는 운명이지만, 카이로스의 시간은 우리의 목적과 목표, 판단과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H. 카아의 <역사란 무엇인가?>에는 유명한 명제인 "역사는 현재와 과거와의 대화이다."가 있습니다. 역사란 과거 사실에 대한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현재의 시각에서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르겐 하버마스의 <현대성의 철학적 담론>에는 '미래의 현재화'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하버마스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이 미래의 가능성을 현재에 반영하고, 현재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두 명제를 고려하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라는 시간은 과거의 현재화, 미래의 현재화, 그리고 현재가 뒤섞여 상호작용하고 있는 시간입니다.

현재는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이자, 미래와의 끊임없는 대화입니다. 인간의 시간은 과거의 현재화와 미래의 현재화로 만들어집니다. 현재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물의 현상이나 운동, 그리고 인간들의 이해와 가치관의 바탕 위에 과거와 미래가 연결되어 상호작용하면서 구성됩니다. 지구상에는 인간의 수만큼 많은 각자의 시간이 존재합니다. 한 사회의 시간처럼 실존하는 인간의 시간도 이렇게 존재합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죠. 과거와 미래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서 현재화됩니다. 과거는 긍정적 측면에서는 문명이나 전통의 형태로 현재화되고, 부정적 측면에서는 야만, 인습의 형태로 현재화됩니다. 미래는 긍정적 측면에서는 기대, 희망, 설렘의 형태로 현재화되고, 부정적 측면에서는 실망, 절망, 불안, 초조의 형태로 현재화됩니다. 여러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경제 분야만 살펴봐도 주식, 비트코인, 부동산, 선물 시장, 경기선행지수 등 증거는 차고 넘칩니다.

우리의 삶은 과거와 미래가 현재에서 만나 현재적 삶과 접촉, 충돌, 전파, 간섭, 변용, 융합 등의 상호작용으로 통합되고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실제 우리의 삶이 그러합니다. 우리는 현재에서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동시에 살아갑니다. 이처럼 현대의 인문학적 시간은 현재적 이해, 욕구, 가치에 의해 재해석되는 포스트모던적 시간입니다. 만약 우리의 삶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면 인생은 무척이나 따분하고 재미없는 시간이겠죠?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시간을 살아가는 동적인 존재입니다. 통제적 관점에서 본다면 시간은 한쪽 방향으로는 닫혀 있지만, 다른 방향으로는 열려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시간의 의미와 내 삶과의 상간 관계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한다면, 조금만 더 용기를 낸다면 여러분은 훨씬 더 좋아질 겁니다.

아직 빛의 속도에 이르지 못하는 인간의 과학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아직까지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그러나 실제 인간들에게 시간은 상대적입니다. 시간은 개인의 경험, 시간에 대한 관점, 시간 활용 방법에 따라 빠르거나 느리기도 하고, 많아지기도 적어지기도 합니다. 물리학적 시간은 바꿀 수는 없지만, 적어도 실존하는 존재로서의 삶의 시간은 바꿀 수가 있습니다.

시간은 직선적이라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마치 공장의 컨베이어 시스템과 같죠. 컨베이어 앞의 로봇이 될 것인가? 아니면 컨베이어 시스템을 멈추고 조정하는 인간이 될 것인가? 생존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못하는 공부와 직업에 매여 불변의 시간을 살 것인지, 자신의 재미, 의미, 행복을 위해 강점을 계발하고 활용하며 가변의 시간을 살 것인지,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생체 시계와 심리 시계

물리학적 시간은 절대적으로 존재하지만 인간의 시간은 상대적으로 존재합니다. 그 이유는 인간에게는 두 개의 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생체 시계'이고, 다른 하나는 '심리 시계'입니다. 생체 시계는 수면, 생리, 대사, 노화 등 주기적 리듬을 관할하는 시계입니다. 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사람과 동식물의 생체 주기 '서카디언 리듬(circadian rhythm)'을 연구한 미국 메인 대학교의 제프리 C. 홀, 브랜다이스 대학교의 마이클 로스배시, 록펠러 대학교의 마이클 영 교수에게 수여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루 주기에 따라 인체에 일정한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분자 생물학적 연구로 밝혀냈습니다. 한편 심리 시계는 시간관이나 감정에 따른 시간입니다. 두렵고 힘든 시간은 느리게 흘러가고,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은 빠르게 흘러갑니다.

어머니께서 불행히도 노년에 인지 장애를 겪고 계십니다. 이 질병은 개인마다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우리 어머니에게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은 인체의 시계가 고장 났다는 것입니다. 외부인의 도움을 싫어하시지만 생활력이 워낙 강하고 습관도 좋으신 편이라 생활을 잘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시간에 대한 인지 기능이 떨어지니 식사, 약 복용, 수면 등 일상생활에서 점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년도, 날짜, 요일, 시간이 크게 나오는 벽걸이 전자시계, 주간 및 월간 계획 칠판, 주간 약통 케이스, 수첩 등 다양한 도구를 구비해서 도움을 드리지만 불편해하시는 볼 때마다 안타깝습니다. 기억의 상실은 생활에서 불편함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함께한 삶의 기억을 지우는 것이라 참으로 몹쓸 질병입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어머니의 시계는 다르게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더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시간을 저축할 수 있을까?

영화 <인 타임(In Time)>은 시간의 중요함과 사회적 불평등을 보여줍니다. 영화에서 인류는 25세부터 노화가 멈추고 더 이상 늙지 않습니다. 대신 인간에게는 1년의 시간만 부여되고 그 시간을 다 사용하면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됩니다. 시간은 화폐처럼 노동으로 벌고, 상품을 살 때 지불해야 합니다. 시간은 양도가 가능하고 저축도 됩니다. 시간은 돈이고 생명입니다.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갔던 가난한 주인공은 어떤 계기로 엄청난 시간을 얻게 되었으나, 시간 시스템의 부조리와 사회적 불평등을 깨닫고 이 시스템에 대항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행복한 삶을 위해 노동에 시간을 투자하고 돈을 법니다. 번 돈은 행복한 인생을 위해 다시 사용합니다. 시장경제체제에서 돈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절대 빈곤 상태에서는 생존 연장을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노동에 써야 하니 다른 시간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먹고살아야 하니 다른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없습니다. 경제적 불평등은 시간의 불평등으로 연결됩니다. 현실의 우리도 영화와 다를 바 없습니다.

돈은 저축할 수 있지만 시간은 저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시간은 허투루 쓰기도 하고 알뜰하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행동하는가, 그렇지 않는가의 차이 때문입니다. 만약 시간을 화폐처럼 저축할 수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더 행복해질까요? 아니면 더 불행해질까요?

시간을 저축할 수 없다면 시간을 잘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잘 사용하는 방법은 목적에 맞게 선택과 집중을 하면 됩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아껴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낀 시간을 자기 계발이나 잘 쉬고 행복하게 보내는 데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통제할 수 있는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한때 과거 행동에 대한 평가로 어리석음, 후회, 고뇌, 번민에 빠져 있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제 인생에서 몇 번의 계기가 있었지만, 10여 년 전 양가 어르신들을 간병하면서 생각과 마음을 많이 바꾸게 되었습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지나간 시간보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의 시간에 투자하고 노력하자는 것이 시간을 잘 사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깨달았습니다. 여러분도 통제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한 계획과 행동에 더 초점을 두세요. 시간 사용에 대한 지혜와 분별력을 더 일찍 얻을 수 있다면 우리의 진로와 인생은 많이 달라졌을 수 있겠죠?

시간의 심리학; 6가지 시간관

시간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 피터 드러커

시간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은 인생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이다. - 볼프람 폰 에셴바흐

시간을 잘 사용하라. 그것이 미래를 바꾸는 열쇠이다. –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은 미래를 낭비하는 것이다. – 레오나르도 다 빈치

변명 중에서도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라는 변명이다. - 토마스 에디슨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 벤저민 프랭클린

내 인생에 오늘이 가장 젊은 날. - 무명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24시간이면서도 공평하지 않은 24시간이다. - 올더스 헉슬리

진로 교사가 되면서 진로 명언을 더 많이 접하게 됩니다. 진로 명언 중에는 특히 시간에 대한 명언이 많습니다. 위에 있는 다섯 가지 명언은 학교 복도나 화장실, 다이어리나 자기 계발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유명한 시간 명언입니다. 아래쪽 세 가지는 제가 싫어했고, 좋아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명언입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는 학창 시절 때부터 많이 접했던 명언인데, 아주 좋은 명언이긴 하지만 왠지 무언의 압력을 받는 것 같아 부담스러워서 싫었습니다. '내 인생에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은 지금 제일 좋아하는 명언인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좋아지는 명언입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24시간이면서도 공평하지 않은 24시간이다.'는 진로 교사를 하면서 자기 관리에 대해 생각하면서 중요하게 받아들였던 명언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런 시간에 대한 명언의 좋고 나쁨도, 시간에 대한 관점도 인생의 시간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시간의 관점에 대해 연구한 학자들이 있습니다. 필립 짐바르도와 존 보이드는 인간의 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시간에 대한 관점이지만 사람들은 잘 인지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저자들은 <나는 왜 시간에 쫓기는가>에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6가지 시간관의 영향에 대해 실증적인 연구 사례를 보여주면서, 균형 잡힌 시간관이 인생의 행복을 결정한다고 말합니다. 저자들은 시간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면서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가진 시간관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하며, 균형적인 시간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시간관 검사는 이 책과 웹사이트(www. TheTimeParadox.com)에서 가능합니다.

시간관(time perspective)이란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시간적 범주나 시간대에 할당하는 과정을 가리키는 심리학적 용어입니다. 저자들은 과거 긍정적 시간관, 과거 부정적 시간관, 현재 쾌락적 시간관, 현재 숙명론적 시간관, 미래 지향적 시간관, 초월적인 미래 지향적 시간관 등 6가지 일반적인 시간관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편향된 시간적 관점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며 이것이 반복되면서 정신적 습관이 된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의사결정을 할 때 어떤 모습입니까? "현재 상황만 참고한다. 과거의 비슷한 상황을 참고한다. 행동에 따른 미래의 결과(비용과 이익)를 고려한다." 어느 쪽인가요?

각각의 시간관은 나름대로의 특징과 장단점이 있지만 특히 과거 부정적 시간관과 현재 숙명론적 시간관에 빠져 있다면 인생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한 가지 시간관에만 지나치게 매여 있다면 그 또한 여러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저자들은 균형적인 시간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자들이 제시한 최적의 시간관의 조합은 '강한 과거 긍정적 시간관, 비교적 강한 미래 지향적 시간관, 비교적 강한 현재 쾌락적 시간관, 약한 과거 부정적 시간관, 약한 현재 숙명론적 시간관'입니다.

저자들은 돈은 현명하게 쓰면서 시간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시간은 저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귀중한 자원은 시간입니다. 시간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시간관을 잘 이해하고 균형 잡힌 시간관을 갖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시간관은 절대불변의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연습과 노력으로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시간관을 가지고 있나요? 시간관에 대해 한번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참고 자료]

위르겐 하버마스,「현대성의 철학적 담론 」, 문예출판사, 1994.

필립 짐바르도 & 존 보이드,「 나는 왜 시간에 쫓기는가 」, 프런티어, 2016.

E.H. 카아,「역사란 무엇인가 」, 까치, 2016.

keyword
이전 04화우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