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교사의 어느 하루 - 천 개의 고원, 진로탄력성
양가에 간병과 돌봄이 필요한 부모님이 한 분씩 생기니 나중에는 우리도 잘 적응하고 틈틈이 잘 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잠깐이라도 재충전할 만한 것들을 찾았는데,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게 동네 작은 숲 산책과 가끔 도서관에서 책 대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숲 길로 도서관을 오가는 것이 저만의 애착 활동이 되었습니다.
동네에 있는 작은 숲 길을 지나면 도서관이 나옵니다. 큰 도로 옆으로 번듯한 인도가 있지만 왠지 숲길이 더 좋습니다. 비 온 뒤의 숲은 싱그럽고 길은 폭신폭신합니다. 해 진 뒤 숲에는 시원한 바람이 남기고 간 숲의 소리와 여운으로 가득합니다. 똑같은 길이지만 매번 걸을 때마다 다른 느낌의 이 길이 좋습니다. 숲 길은 정해진 경로가 있지만 아무렇게 나 있는 길도 많습니다. 수많은 다른 발걸음으로 생겨난 여러 갈래의 숲 길을 번갈아 다니며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의 <천 개의 고원>을 음미해 봅니다.
천 개의 고원에서 바라본 진로와 직업
"가장 강한 자나 가장 똑똑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화론의 핵심 이론을 잘 함축하고 있지만, 사실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이 직접 한 말은 아니고 후대의 사람들에 의해서 이런 표현들이 많이 사용되면서 널리 퍼지게 된 것입니다.
적응이란 생물이 주위 환경에 적합하도록 형태 및 생리학적으로 변화하거나 그런 과정을 의미합니다. 적자생존은 가장 강력한 생존 법칙이자 현실입니다. 생존의 관점에서 본다면 최고의 선은 '적응'입니다. 동식물뿐만 아니라 인간도 예외가 없는 보편적 법칙입니다. 그런데, 세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에 비해 요즘 세상은 변화무쌍, 그 자체입니다. 직업 세계의 변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위적 위험과 예측 불가능성도 증가합니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변화의 속도는 매우 빠르고, 방향도 다양하며, 그 세기도 무척 강합니다. 과거에 비해 더 복잡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적자생존의 법칙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달라진 세상에 맞게 대응하는 방법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달라진 세상을 알아야 하고,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줄도 알아야 합니다.
여기에 그런 철학 책이 있습니다. <천 개의 고원>은 달라진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하는 아주 흥미로운 책입니다. 1980년, 프랑스에서 출판된 이 책은 포스트 구조주의나 포스트 모더니즘 세계관을 잘 보여줍니다. 저자들은 이 세상은 '연결 접속', '다질성', '다양체'의 원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연결 접속은 특정 중심이 없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무한히 확장되는 역동적인 연결을 의미하며, 다질성은 어떤 주체, 시간, 공간 등이 동시에 여러 가지 종류의 성질이나 속성을 지니고 있고, 중첩되고 변화하며 운동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하며, 다양체는 여러 차이가 서로 연결되고 공존하는 복합적인 존재 방식을 의미합니다. 즉, 세상은 끊임없이 연결되고, 다양한 속성이 중첩되고 변화하며, 여러 차이가 연결되고 공존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창조되며 생성되는 복합체인 것입니다.
저자들은 설명을 돕기 위해 '리좀'(rhizome)이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세상은 고구마 뿌리 같고, 또한 그런 생존 방식으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고구마는 뿌리, 감자는 줄기 식물인 것 아시죠? 리좀은 고구마처럼 땅속에서 뻗어가는 덩이뿌리의 형태를 의미하는 데, 세상은 나무처럼 뿌리, 줄기, 가지 형태의 중심과 주변이 있고 수직적이며 구조적인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넝쿨 식물의 덩이뿌리처럼 중심이 없이 다양한 지점에서 자유롭게 연결되고 흩어지며, 수평적이고 비위계적이며 비구조적인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유타 주에는 수천 그루의 나무들이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를 이루고 있는 군락이 있습니다. 호주 서부 해안에는 180km에 달하는 해초 군락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들이 지하의 뿌리줄기나 뿌리를 통해 거대한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는 클론 군락(clonal colony)입니다. 세상도 이들이 존재하는 방식처럼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이질적인 존재들이 그런 형태로 서로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복합적으로 공존하는 것이 리좀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입니다.
책 제목인 <천 개의 고원>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고원은 해발고도가 높고 평탄한 지형을 의미합니다. 티베트 고원, 몽골 고원, 멕시코 고원, 개마고원 같은 것이죠. 저자들은 세상을 수많은 고원들이 있는 형태로 인식합니다. 고원은 개별적인 국가나 사회, 역사적 사건, 현상, 조직, 인간, 시간, 공간을 의미합니다. 언뜻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 같은 고원도 사실은 리좀의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이 책은 수많은 고원들을 자유롭게 탐구하는 내용입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은 세계가 존재하는 방식을 '나무'가 아닌 '리좀'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그런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이 되고자 하는 존재들입니다. '나무'의 관점으로 해석하자면 뿌리-줄기-가지처럼 정해진 무엇이 되고 그 결과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리좀'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세상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새로운 무엇으로 계속 진화하고 성장하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결과와 함께 과정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산의 정상에 오르는 것과 그 결과가 중요한 '등정주의'가 아니라, 어떤 과정과 방식으로 등반했는지 그 과정도 중요한 '등로주의'처럼 말입니다.
<천 개의 고원>에 나오는 '리좀'과 '노매드(유목민)'의 관점에서 진로와 직업을 생각해 보면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세상과 늘 연결되어 있고 나만의 네트워크를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진로는 정형화된 나무와 다르게 뿌리 덩이처럼 어느 곳으로 연결되고 다다를지 모르기 때문이죠. 연결은 사람과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협력'이라는 가장 중요한 능력을 키우는 첫 단추입니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인터넷과 직무 능력만 있다면 시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 어디에서나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거대한 디지털 플랫폼에 포로가 되어 정보, 서비스, 상품만을 소비하는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니라 온·오프라인 모두 주체적인 연결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탐구하고 변화된 진로와 직업 환경에 나의 흥미, 적성, 강점, 가치관 등을 잘 접목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정해진 경로나 정해진 목표에 제한을 두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진로 경로는 이제 직선형, 계단형 뿐만 아니라 나선형, 전이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 나무나 정착민이 아닌 리좀과 유목민의 모습으로 변해야 생존은 지속가능해집니다. 넷째, 무엇을 이루었는가와 함께 어떻게 이루었는가에 대한 성찰과 피드백을 잘해야 진로가 지속가능해집니다. 다섯째, 안정된 직업 공간이나 직무 영역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가끔씩은 용기를 내어 새로운 환경이나 변화에 도전하고 시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행, 연수, 독서 등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기를 실행해야 재충전도 되고 융합과 생성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만의 진로를 만들어 가는 우주에 하나밖에 없는 고귀한 존재가 됩니다. '리좀'적 사고방식은 변화무쌍한 현대와 미래 사회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데 필수적 사고방식입니다. 다만 유의할 점은 우리는 여전히 현실에 발을 딛고 서 있는 존재이기에 양자택일의 방식보다는 기존의 진로와 직업 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창의성을 접목해 나가는 방식을 써야 가장 현명한 전략이 될 것입니다.
편의점 vs 유치원 vs 주간보호센터
세상과 떨어져 혼자 살 수는 없지만 반대로 세상과 실시간으로 늘 연결되어 있으니 세상의 영향을 많이 받고 살 수밖에 없는 게 오늘날의 우리의 삶입니다. 특히, 기술, 환경, 사회 및 경제의 변동성 증가로 인해 진로와 직업의 가변성도 더욱 높아졌습니다.
진로 수업 시간에 직업 세계의 변화를 이야기하면서 사라진 직업 찾기 활동을 했습니다. 제가 중학교에 다니던 1980년 중반까지는 전화 교환원, 타이피스트, 버스 안내원, 극장 간판 화가 등의 직업이 있었습니다. 시내 극장으로 단체 영화 관람을 갔고, 시내버스를 타고 중학교에 다니던 그때를 이야기하니 몇몇 학생들은 수업 주제인 사라진 직업과 그 원인에 대한 탐구보다는 제 나이를 계산하고 친구들끼리 속닥거리고 딴짓하느라 바쁩니다. 그리고 어디에나 꼭 있는 눈치 없이 물어보는 학생 때문에 한참을 같이 웃고 떠들게 되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과 생명체들이 다 그렇듯 저도, 여러분도, 부모님도 그렇게 나이 들어가고 언젠가는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하니 못 믿는 눈치입니다. 아직은 시간의 흐름을 깊이 실감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거리를 보면 다양한 색깔의 자동차 번호판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전기 자동차 번호판 색깔 퀴즈를 냅니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있어 금방 맞춥니다. 우리나라에서 전기 자동차는 파란색 번호판을 사용합니다. 흰색은 일반 자가용 차량, 노란색은 영업용 차량, 연두색은 가격이 8천만 원 이상인 법인 소유 업무용 승용차, 그리고 녹색은 2004년 이전에 발급된 일반 자가용 차량에 부착됩니다. 파란색 번호판이 늘어난 이유는 배터리 기술 발전, 환경 문제의 심각성, 전기차 보조금 확대와 같은 전기차 보급 정책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편의점 세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편의점은 1980년 중반에 도입되어 제가 대학을 다니던 1990년대에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현재는 금융, 택배, 세탁까지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있었던 동네의 구멍가게와 작은 슈퍼마켓은 사라지고, 편의점, 대형 마트, 온라인 쇼핑몰로 대체되었고, 지금 사람들은 동네에 있는 편의점, 올리브영, 다이소에 갑니다.
2025년 기준 우리나라 편의점 수는 대략 5만 5천 개 정도로 성장은 정체 상태입니다. 한편 2024년 기준 전국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 수는 대략 3만 7천 개로 감소 추세입니다. 반면 2024년 기준 노인복지시설은 9만 개가 넘고, 이 중에서 주야간보호센터는 3,790개로 해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동네에 있는 편의점만큼이나 주야간보호센터를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굳이 디지털과 인공지능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는 기술, 환경, 사회·경제의 영향으로 사라진 직업도 많고 새로 생기고 또 생겨날 직업도 많습니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당신 편, 진로탄력성!
우리는 배움과 경험으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성장은커녕 변화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실패와 좌절로 힘들어합니다. 그냥 포기하고 말까요? 아니면 다시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할까요? 다시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어렵습니다. 변하면 변하는 대로 적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어렵습니다.
세상도, 진로도, 나 자신도 변합니다. 모든 것이 변합니다. 세상의 본질은 '가변성'입니다. 가변성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진로탄력성'입니다. 왜냐하면 어떠한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배우고 성장하고 행복해질 수 있게 하는 힘은 오직 '진로탄력성'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진로탄력성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여러 학자들의 개념 정의가 있지만 <커리어넷>에 탑재된 교육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발행한 각종 자료를 보면 진로탄력성에 대해 잘 나와 있습니다. 자료에는 진로탄력성을 “진로와 관련하여 역경, 좌절, 시련, 실패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정서를 유지하고, 변화하는 진로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극복하고 자신의 상황에 적합하게 진로목표를 수정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한 지속적인 열망과 이에 대한 노력을 해나가는 역량”으로 정의합니다.
진로탄력성의 구성 요소는 크게 5가지로 자기 이해, 긍정적 태도, 자기 조절, 적응성, 대인·정보 관계입니다. 하위 요소로는 자기 이해에는 자기 인식과 자기 효능감, 긍정적 태도에는 감사하기와 미래 지향, 자기 조절에는 정서 조절과 진로 자립, 적응성에는 진로 유연성과 도전 정신과 변화 수용, 대인·정보 관계에는 공감 능력과 협력과 연결성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커리어넷(www.career.go.kr)>에 보면 진로탄력성이 필요한 이유를 구성 요소별로 제시하는 데 첫째, '자기 이해'는 진로 문제 발생 시에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스스로의 상태 및 상황을 점검하여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고, 둘째, '긍정적 태도'는 진로 문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을 찾고, 잘 해결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고, 셋째, '자기 조절'은 진로 문제 상황에 닥쳤을 때,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문제 상황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고, 넷째, '적응성'은 진로 문제 상황에 닥쳤을 때, 변화에 당황하지 않고 변화 상황을 빠르게 인식하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고, 다섯째, '대인·정보 관계'는 진로 문제 상황에 닥쳤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로탄력성은 유전, 성격, 환경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후천적으로 충분히 개발하고 강화할 수 있는 역량입니다. 진로탄력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기 성찰, 도구 적용 및 연습, 피드백이 필요한 데 구체적인 개발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자기 이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진로심리검사를 주기적으로 하고, 다이어리와 일기 쓰기, 진로 포트폴리오 수집 및 분석하기, 버킷리스트 방법으로 목표 설정하기, 롤 모델 탐색하기, 명상하기, 긍정 좌우명 활용하기를 하면 도움이 됩니다.
둘째, 긍정적 태도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실패에서 긍정 측면과 성장 가능성 찾기, 낙관적 태도 가지기, 미래 지향적 사고하기, 감사 연습, 자기 지지 대화, 긍정 주문 활용하기가 중요합니다.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집니다! 제가 수많은 위기 청소년을 만난 경험을 돌이켜 보면 기대효과인 플라세보(Placebo) 효과보다 그 반대인 노시보(Nocebo)가 훨씬 더 큰 것 같습니다. 나쁘게 생각하면 나쁘게 이루어집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을 읽어보면 인간은 '믿는 힘'으로 문명과 세상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수많은 동식물을 제치고 오로지 '믿는 힘'으로 지구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그 '믿는 힘'이 집단의 광기와 결합해서 부정의 방향으로 향하여 스스로 인간 문명과 인간 종족을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학살하고, 탄압하고, 파멸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개인도 긍정의 힘을 믿어야 하고 부정의 힘이 커지지 않도록 자기 조절을 해야 합니다. <신데렐라>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요정 대모님의 '비비디바비디 부' 주문처럼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만 같은 희망과 긍정 주문을 스스로 만들어 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여러분 모두 '비비디바비디 부'입니다.
셋째, 자기 조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감정 알기, 감정 조절 주문 활용하기, 스트레스 인식 및 해소 방법 찾기, 비합리적 신념 바꾸기(ABCD 법), 수면, 운동, 식사, 독서, 취미, 명상 활동을 통해 회복하기, 합리적인 의사결정과정 연습하기, 스스로 계획하고 행동하기, 다이어리 사용하기, 아이젠하워 시간관리법 사용하기, 자신의 진로 관련 과목 학습하기 등을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넷째, 적응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균형감 있는 뉴스 매체 구독하기, 버킷 리스트 시도하기,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시도 하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바꾸기 연습하기,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 세우고 실행하기, 사안별로 구체적인 문제 해결 방법 배우기, 스텝 바이 스텝 전략 사용하기, 새로운 학습과 경험에 대한 개방적 태도 가지기, 학업과 업무 관련 재교육받기, 명상과 멘털 트레이닝하기, 일기 쓰기와 메모하기, SWOT 분석 활용하기, 강점 활용하기, 멘토링과 상담받기, 성찰과 피드백 등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다섯째, 대인·정보 관계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경청하기, 공감 표현하기, 섣부른 판단 금지하기, 공감, 위로, 칭찬, 응원, 격려의 단어 사용하기, 교류에 집중하기, 무작정 도와주기, 자원봉사하기, 장점 배우기, 관심 표현하기, 공통점 찾기, 도움 요청하기, 모임을 통해 정기적인 교류하기, 타인의 의견 존중하기, 역지사지 관점 가지기, 지혜롭게 거절하기, 공동 목표 설정하기, 역할분담과 자신의 역할 충실하기, 솔직한 의사 소통하기, 중립적 관점으로 문제 해결 하기, 용서하기, 진로 플랫폼 활용하기, 진로정보 공유하기 등을 연습하면 도움이 됩니다.
진로 경로에서는 누구나 실패와 좌절을 만나게 됩니다. 성장과 성공의 열쇠는 누가 그 위기와 역경을 잘 극복하고 빨리 회복할 수 있느냐입니다. 위기와 역경을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방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또 협력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진로 교사의 역할은 단순히 점수 위주의 진학 상담만 하는 입시 전문가가 아니라, 내담 학생들의 진로탄력성을 확인하고 다양한 전문가와 자원을 연결하여 잘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정한 진로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생에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당신 편은 과연 누구일까요? 마지막까지 남을 단 하나뿐인 당신 편, 그것은 오직 당신의 진로탄력성뿐입니다.
<참고 자료>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천 개의 고원, 새물결, 2003.
커리어넷(www.career.go.kr)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진로탄력성 프로그램 효과성 분석 도구 개발보고서,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