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있던 책의 한 문장이다.
‘우리가 심고 물을 주는 데 지침이 될 질문이다.’
이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는 문장에 등장하는 단어들의 의미와 문장 안에서의 역할, 기능 등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 이해로 이 문장은 다음과 같이 해석된다.
'우리가 심고 물을 주는 데 있어서 기준이 되는 방향성을 알려주는 질문이다.'
문장이 뜻하는 의미를 더 선명히 이해하기 위해 현실의 구체적인 장면으로 재구성해 본다.
위 문장과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 ‘우리가 심고 물을 주는 데 …’의 문장을 읽고서 이 문장이 나타내고자 하는 뜻과 모습을 현실의 한 장면으로 재구성한다. 이 문장의 경우 농부가 밭에 작물을 심고 물을 주는 모습을 그려보는 것으로 문장의 의미를 재구성한다.
이렇게 문장이 자아내는 이미지가 현실의 구체적인 모습으로 재현하기 쉬운 경우에는, 문장을 이해하는 데에 크게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추상적인 개념을 내포하는 단어가 포진된 문장을 이해하는 데에는 조금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가 심고 물을 주는 데 지침이 될 질문이긴 하지만,’에서 앞 구문은 쉽게 구체적인 모습을 떠올릴 수 있으나 이 문장 안의 ‘지침’의 경우 낱말의 뜻을 더 정밀하게 알고 있지 않으면 문장을 잘못 이해하거나 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혹은 본인은 제대로 이해했다고 하나 실제로는 오해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이 문장을 누군가에게 풀어서 설명하거나 달리 말해보고자 할 때에 알 수 있다. 풀어서 말한 내용을 상대방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거나, 같은 의미를 갖는 다른 문장으로 쉽게 바꾸지 못할 경우에는 이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우일 수도 있다.
지침과 같은 구체적 모습이 아닌 추상 개념을 의미로 갖는 단어는 국어사전을 펼쳐 그 뜻을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전이 풀어놓은 의미를 세밀하게 파악한다. 또한 추상적인 뜻을 갖는 낱말도 현실의 구체적 장면으로 다시 구성해 본다.
위 문장에서 지침은 사실 구체적 뜻도 가지고 있다. 방향을 가리키는 물건의 바늘이다. 나침반의 지침, 시계의 지침, 계기의 지침. 그래서 지침은 방향과 수치를 가리키는 바늘로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다. 지침은 특정한, 의도하는 또는 올바른 방향이나 수치를 나타내는 바늘로 이해된다.
질문은 어떠한가? 질문은 무언가를 알아내기 위해 묻는 행위나 물음의 내용을 말한다. 질문을 일상의 구체적 장면으로 바꾸어 본다면 무엇으로 그려낼 수 있을까? 무언가를 알아내다는, 가고자 하는 어딘가에 다다르다로, 바꾸어 볼 수 있다. 무언가를 알아내기 위한 물음은 목적지에 이르기 전의 여러 갈래의 길이다. 물음은 여러 갈래의 길 중 어느 한 길로 가기이다. 잘못된 물음은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것이 된다.
또 다른 구체적인 모습으로 바꾸어 생각해 보자. 좋은 질문은 우리가 알고자 하는 그것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렇다면 질문은 어떤 특정한 물질을 다른 물질과 구분하여 보여줄 수 있는 특정 시약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적합한 시약은 얻고자 하는 물질을 적절히 구분하여 준다.
위 과정을 거치게 되면 문장에 대한 이해의 선명도가 높아짐을 경험한다. 이해의 선명도가 이전보다 높아진 낱말과 문장은 그전보다 더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게 됨을 또한 경험한다. 이는 글쓰기의 한 토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