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1 선의 얼굴은 왜 항상 무해해 보이는가

보호·배려·정의라는 이미지가 질문을 지워버릴 때

by 민진성 mola mola

선의 얼굴은 왜 이렇게 익숙한가

선은 거의 언제나 같은 얼굴로 등장한다. 보호, 배려, 정의. 부드러운 말투, 낮은 목소리, 상처 입은 이를 위한다는 제스처. 이 얼굴은 너무 익숙해서, 우리는 그것을 판단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선은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되는 것처럼, 동의하지 않아도 이미 동의한 것처럼 취급된다. 그래서 선은 묻지 않는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질문받지도 않는다.



왜 선은 질문받지 않는가

선은 논증으로 설득되지 않는다. 이미 도덕적 정답의 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이다. “이건 좋은 의도야.” 이 한 문장은 대부분의 논의를 끝내버린다. 의도가 좋다면, 결과는 잠시 미뤄도 되고 피해는 예외가 되며 책임은 상황 탓으로 흩어진다. 선은 이렇게 작동한다. 비판을 ‘냉정함’으로 만들고, 질문을 ‘비인간성’으로 바꾼다.



보호·배려·정의는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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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우울과 27년의 트라우마 속에서, 회복을 기록합니다. 많이 애썼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애쓰지 않고 읽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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