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쌉싸름 단상]
지하철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가는 10분,
그 짧은 시간에 연락할 사람 하나 없다는 게 사무치게 외롭다.
깊은 새벽이 아니어도, 힘든 일이 있었던 날이 아니어도,
왠지 모르게 그 순간만큼은 꼭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딱히 할 말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냥.
그냥 함께하고 싶다.
이기적인 생각이란 걸 잘 알아서 정작 전화는 못 걸지만
매번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볼까 생각하곤 한다.
그러다 보면 외롭게 집 앞에 도착하겠지.
그럼 또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집에 들어가겠지.
그렇게 오늘도 나는 외로움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