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회

카카오 오픈채팅방 – 약일까, 독일까?

새로운 만남의 장, 그리고 그 이면

by 장기혁


카카오 오픈채팅방은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 하지만 그저 광고, 연애, 주식, 부동산 같은 목적을 위해서만 쓰이는 줄 알았다. 실제로 많은 방이 그런 목적으로 운영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니,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요즘 오픈채팅방에는 다양한 취미 모임이 활발하다. 등산, 자전거, 카페 스터디, 영화 관람, 심지어 함께 전시를 보거나 음악회를 가는 방까지 있다. 단순히 온라인 대화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은 이 채널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만나고, 취향을 공유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는다.


흥미로운 점은 어떤 방은 폐쇄형으로 운영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나이 제한을 두거나 가입 조건을 설정해, 보다 비슷한 배경의 사람들끼리 모이도록 한다. 이런 운영 방식은 모임의 질을 높이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물론, 그림자도 존재한다. 오픈채팅방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만큼 사기나 불륜, 음성적인 목적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연애나 투자 관련 방에서 피해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결국 도구는 중립적이다. 어떻게 쓰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요즘은 오픈채팅방을 즉석 만남의 도구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등산, 카페 스터디, 자전거 번개, 이벤트 참석 등 특정 목적을 위해 모였다가, 이후 관계를 이어가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일회성 모임이지만, 그 안에서 순간적인 즐거움과 교류를 누릴 수 있다.


결국 오픈채팅방은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무분별한 방 참여는 위험을 불러오지만, 적절히 활용하면 인간관계를 넓히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중요한 건 경계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만남이 내 삶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지, 아니면 후회로 남을지는 오롯이 내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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