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유감

연말 바디프로필을 향한 다짐

by 장기혁



며칠 전 건강검진을 받았다. 결과지는 2주 뒤에 나오겠지만, 이미 눈에 보이는 몸무게, 체지방량, 허리둘레가 작년보다 뚜렷하게 늘어난 상태다. 나는 전형적인 ‘거미형 체형’을 가진, 운동이 부족한 도시의 직장인이다. 스트레스와 욕구불만을 먹는 것으로 해소하는 습관까지 더해져 뱃살은 점점 늘어만 간다.


몇 해 전부터 연말에 바디프로필을 찍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푸시업, 상체 근력 운동, 만보 걷기를 일상화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올해도 3개월 남짓이 남았지만,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다이어트는 심리전이다. 늘 그 싸움에서 패배해 온 터라, 이제는 체념하면서도 나의 약한 의지가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진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 성인병의 원인이 내장지방이라는 사실을 수도 없이 듣고 알면서도 과식과 운동 부족을 극복하지 못하고 뱃살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다.


물론 BMI나 표준체중 같은 지표는 참고가 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결국 각자의 몸과 체질에 맞는 기준을 찾아야 한다. 근육량이 많다면 몸무게가 다소 초과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 역시 내 몸에 맞는 지표를 찾아왔지만, 유독 뱃살만큼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하루 한 시간을 투자해 운동 루틴을 회복해야겠다. 앞으로 남은 석 달을 잘 활용해 뱃살과의 긴 싸움에서 조금은 달라진 결과를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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