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과 기적이 공존하는 나라의 일상
유럽에 사는 외국인 친구들은 한국을 여행하기에 위험한 나라로 여긴다. 미디어에서 북한의 핵무장과 군사적 긴장이 자주 다뤄지기 때문이다. 사실 한반도는 70년 넘게 ‘휴전 중’이며,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전쟁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만 명이 넘는 인구가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권 안에서 살면서도 별다른 불안 없이 일상을 이어간다.
또 다른 리스크는 원유 공급선의 중동 의존도다. 한국은 대부분의 석유를 중동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과 말라카 해협은 생명선과도 같다. 만약 이란 혹은 중국과 미국 간의 갈등으로 두 곳 중 한 곳이라도 봉쇄된다면, 한국의 경제는 순식간에 마비될 것이다. 아파트 중심의 도시 생활 속에서 전기와 수도가 끊긴다면 시민들은 단 며칠도 버티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듯 전쟁의 위협과 에너지 리스크가 상존하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것은 외부인의 눈에는 위험해 보인다. 하지만 정작 한국인들은 무감각할 정도로 평온한 일상을 산다. 이는 마치 시한폭탄 위에 앉아 있는 것과도 같다. 여기에 무한 경쟁 사회의 압박과 ‘빨리빨리’로 상징되는 속도 문화가 더해져 한국인들의 스트레스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 부존자원이 거의 없고, 기후도 혹독하다. 여름에는 습하고 겨울에는 매섭게 추우며, 지형도 다양해서 미국 해병대가 전천후 훈련장으로 최고의 지역으로 친다고 한다. 그럼에도 지난 70년간 한국은 이 모든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선진국 대열에 올랐다. 다만 사회보장제도와 시민의식은 여전히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바로 이 악조건들이 한국인을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악착같이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덕분에 오늘날 글로벌 무한 경쟁 속에서도 당당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공동체 정신의 회복과 공익을 우선시하는 리더십이다. 그 두 가지가 결합된다면, 한국은 더 잘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인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국제사회는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경제, 군사, 문화, 외교—모든 영역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져 세상을 더 이롭게 만드는 나라로 발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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