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관계

반려동물

애완동물에서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임

by 장기혁



어릴 적 강아지를 키워본 이후로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본 적이 없다.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집이 드물 정도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가족 간의 온기가 줄어들수록, 반려동물은 점점 더 우리 삶 속으로 깊이 들어와 이제는 가족의 일원으로 대접받고 있다. 특히 강아지들은 정이 많고 충성도가 높아, 때로는 자식보다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주 오래전, 휴가철이 지나 한산해진 동해안의 한 캠핑장을 지나던 때가 있었다. 우연히 캠핑장 구석에서 굶주린 채 털이 거의 빠지고 겁에 질려 서성거리던 푸들 한 마리를 본 적이 있다. 곱게 자랐을 애완견처럼 보여, 피서객이 버리고 간 것이 아닐까 추정되었다. 그 이후로 강아지를 키우자는 이야기가 나오면 늘 그 푸들이 떠오른다. 끝까지 책임질 자신이 없다면, 키울 자격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즘은 실내에서 강아지를 키우며 전용 사료를 먹이고, 예방접종도 챙기고, 산책도 규칙적으로 시킨다.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어떻게든 병을 고쳐주려 애쓴다. 강아지가 세상을 떠나면 장례를 치르고 납골당에 안치하기도 한다. 강아지 전용 미용실, 스파, 마사지숍까지 있으니, 사람보다 더 호강하는 반려견도 적지 않다. 가끔은 지나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아기 한 명을 키우는 것과 같다. 어쩌면 평생 아기이기에, 그 이상의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은 조건 없는 사랑을 건네기에 충분한 보상이 된다. 가족 관계가 점점 해체되어 가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반려동물은 더욱 소중한 사랑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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