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캠핑

침낭

캠핑의 필수품

by 장기혁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침낭을 구입한 기억이 난다. 종로5가 등산용품 거리에서 여름용 얇은 사각침낭을 샀는데, 그 침낭으로 설악산 양폭산장에서 겨울밤을 보내려다가 얼어 죽을 뻔했던 일도 있었다. 다행히 산장지기가 자기 숙소에 재워주는 바람에 동사를 면할 수 있었다.


고3 때는 동계 산행을 하면서 친구가 빌려준 닭털 침낭 덕분에 버틸 수 있었고, 이후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아 한여름에 더블 오리털 침낭을 구입했다. 하지만 그 침낭은 정작 산행에는 사용하지 못하고 잘 보관만 했던 기억이 난다.


이후 주로 여름철 캠핑을 다녔기 때문에 솜 침낭을 사용하다가, 4~5년 전에는 삼계절용 거위털 침낭을 구입했다. 그 침낭은 영상 10도 정도의 최저기온에서 캠핑을 즐길 때 유용하게 사용해왔다.


최근 극동계 캠핑에 관심이 생겨, 영하 30도에서도 견딜 수 있다는 거위털 충전량 3kg, 무게 3.5kg의 침낭을 새로 구입했다. 아직 테스트는 못해봤지만, 가성비가 좋은 제품인 듯하다. 물론 비용을 더 들여 좀 더 가벼운 침낭을 샀어야 했나 하는 후회도 있지만, 이제 사계절 캠핑에 적합한 침낭과 매트리스를 모두 갖추었다.


얼마 전 감기로 고생했던 탓에 겨울 캠핑을 나설 엄두가 나질 않았지만, 조만간 굴업도로 백패킹을 떠나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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