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

(시)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다

by 황윤주

한동네 살았던

동갑내기 오랜 친구


사는 게 바빠서

만나자 말만 하고서

몇 십 년 세월이 훌쩍 지났다


소꿉친구 아이들은

어느새 자라 어른이 되었고

시집가고

장가갈 나이가 되었다


강산이 세 번 바뀌고

노년이 접어들고 나서야

서로 얼굴 마주 보고 앉았다


할 얘기가 너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활짝 함박웃음 지으며

회포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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