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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시) 살아온 세월만큼

by 황윤주

내 어깨에 짊어진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짐작조차 못했었다


내 어깨에 짊어진 무게가

얼마나 힘들게 살도록 했는지

느낄 시간조차 없었다


내 어깨에 짊어진 무게가

언제쯤 가벼워 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세월이었다


나이가 들어 하나, 둘

삶의 무게를 내려놓다 보니

어느새 머리는 하얗게 서리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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