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강인하게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을 맞고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들녘
그대로 그 자리에서
꿋꿋이 자라서
꽃을 피우는 들꽃
이름이 있으면 있는 대로
이름이 없으면 없는 대로
누구의 탓도
원망도 없이
해마다 때가 되면
꾸밈없이
나대로의 모습으로
내가 처한 위치에서
나만의 꽃을 피우며
들꽃처럼
살아도 좋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