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커다란 그늘을 내어주는

by 황윤주

산은

초록빛으로 물들인 옷을 입고

맑고 싱그러운 공기로

편안하고 안락하게

나를 감싸주네


산은

한낮의 무더위로 지쳐있을 때

커다란 그늘을 내어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살포시 어루만져주네


산은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나뭇잎 사르락거리며

내 귀를 즐겁게 해 주네


산은

맑은 하늘과

푸른 나무들과

예쁜 꽃들과 친구 되어

내 눈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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