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본 한라산
반대 편에 서서 나를 바라보기
by 그림그리는 닥터희봉 Oct 2. 2022
여행 중에는 글자를 멀리 하는 게 일반적인데
사진과 글을 좋아해 이 마저도 내겐 기쁨이다.
자꾸 남편은 바쁘냐고 물어본다.
서귀포 쪽 바다는 마음 좋게도
높은 파도를 무서워하는 나를 위해
잔잔하게 우리를 반겨주었다.
바다에서 보는 한라산은 사뭇 다르다.
여행의 묘미도 일상을 떠나 나를 반추해보고
내 주변을 돌아보는 것에 있는데!
종종 잊고 있다
저 보이는 한라산에 나를 두고 와보자
서귀포 바다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어릴 때 포카리스웨트 CF처럼
청량한 화이트 앤 블루. 유럽 해안이 남부럽지 않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호사를 누린다.
요트와 사람들먼저 떠난 배의 단체 여행객들에게 손을 흔들어본다.
우리가 손을 흔들면 그들은 더 큰 호응으로 손을 흔들여 보였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누가복음 6:31)
당연한 이치의 말씀인 것을
각박한 세상에 살다 보면
행여라도 상대보다 한 템포 늦게 손을 흔들거나
상대방이 한 템포 늦어지면
괘씸해지고, 억울해지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니
돌아가서는
건너편 요트에서 손 흔들어주는 사람들을 기억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