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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내는 시간들

생존바이블

이제 2월에 제주는 가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작년에도 2월에 제주를 갔던 게 기억이 난다.

이번보다 더 추운 날씨에 다 떨어진 동백을 구경하러 다녔던 것이 생각났다.

해가 뜨는 날 바다는 청량감 있는 진한 파랑이었다.

@청크린을 풀어놓은 듯 진한 청량감, 2월의 제주 바다

바람이 매섭고, 만조 때 물은 가득이다.

그래서 맘에 안 들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추운 바람에 얼굴을 처맞고 싶지는 않다.

너무 얼얼하니까.


차라리 1월 말 한라산 중턱에서 눈 속에 갇혀

숙소에서 고기를 꿔먹는 호사를 누리는 게 낫다 여겨진다.


1,2월 총결산을 해보니

5주를 글 쓰는데 보냈고

1주를 여행하며 보냈고

1주는 신경 쓰일만한 정도의 통증으로 보냈다.

그리고 나머지 1주는 좋은 사람들과 교제로 보냈으며

나머지 1주일 정도는 회사 그놈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그래서 대체로 성공적이었지만,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인생에 방해가 되는 인간은 빨리 피해야 할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읽었던 책은 CLEAN(알레한드러 융거 지음)이 인상적이었는데

나는 곧 3주간 독서 배출을 하는 시간을 보낼까 한다.

@ 표선의 바당길에서 만난 무 선생

다행히 여행 중 2끼를 먹는 습관과

음식에 대한 애정을 내려놓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다.

아, 그리고 신경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치통이 가끔 있었기에 창피하지만 치과에서 올바른 양치질을 다시 교육받았다.

역시 어른들도 재사회화 교육(?)이 필요하다.

아주 꼼꼼히 양치질한 다음, 하루에 한 번은 전문의약품인 치약을 쓰기도 한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치실을 쓰고 구강 세척기로 양치 후에도 남은 음식물들을 말끔하게 청소를 한다.


중요한 것은 그 뒤로 음식을 넣지 않는 것이다.

아, 1,2월 중에 연간 목표 달성을 그럭저럭 유지하고 있는 것이 하나 더 있다.

하루에 1-2잔의 커피만 마시고 가급적 늦은 오후에는 삼간다는 것이다. 아주 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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