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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실수와 고의

일상과 큐티

마태복음 23장 13-39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박하와 회향과 십일조는 하나님께 드리되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다고 질책하셨다. 또한 하루살이는 걸러 내고 낙타는 삼키는 것도 지적하셨다.

내 마음을 담을 잔과 대접의 겉도 깨끗이 하고 안에 마음도 정결해야 할 것이다.


주일 돌아보니 배운 메시지가 있었다.

값을 주고 산 인생의 경험과 그 안에서 담대히 무엇을 구할지를 생각하게 된다.


최근 묵힌 애매한 관계와 지난 상처를 정리했다. 사십줄이 되니 친구들의 처지에서 세상에서 돈벌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를 내 편에서 관계를 끊고 차단할 수 있었지만, 나뿐 아닌 친구들 사이에 피해를 가져온 것을 알고 이제라도 진심을 확인하고 아니라면 관계를 정리하고, 경고하기 위해 전화를 했다.

예의껏 말했지만 그는 도리어 사과와 정저을 요구하는 내게 나의 말이 불편하다고 했다.  놀랍고 뻔뻔한 태도였다.

"불편해야지. 너는 불편해야지. 그리고 니가 불편하다고 말해선 안 되지"라고 마치며 전화를 끊었다.


돌아봐 속임수라는 생각이 들지만, 지극히 사적인 관계를 통해서 비즈니스만 추구하는 사람과는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정확하게 알고 내 것을 내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생각하게 된다.


살면서 믿음의 관계나, 확실한 관계에서 교제하고 싶지만, 늘 회색공간은 존재한다. 애매하다기 보다는 때로는 가능성을 생각하는 관계라고 해야할까.


또한 믿는 자들 안에서 베풀고 섬기고 사랑해야 감이 얼마나 내 영혼을 즐겁게 하는 일인지도 다시금 느낀 하루였다. 손가락 다섯 개를 다 펼쳐도 넘어갈 만큼 오가며 기쁨과 지혜를 나눈 사람들이란!!


정의를 구분하고 깨닫는 것이 참으로 중요함을 배운다.

사람은 모두 연약하지만, 같이 말씀과 성령으로 답을 찾아가는 관계가 될 수 있게끔 명민하고, 착한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나는 어제부터 냠냠단이 되기로 했다. 상추를 사서 스티로폼에 구멍을 뚫고 새 흙으로 채워 넣어주었다.

애들아 잘 자라렴!

@ 화원에서 시들어있던 스피아민트도 화분째 물에 담궜더니 곧장 기지개를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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