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다.~ 일어나라(7~9am.)
평생 회사에 출근하다 끝날줄 알았건만,
전세계에 역병이 돌아 올해 3월부터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외부 사건으로 인한 강제적 재택에는 장단점이 있다. 그 단점중 하나로 코로나 확산세에 단지내 gym이 중단된 것이다.
은퇴후 삶을 즐기는 어른들이나 아이들이 학교간 새 여유를 즐기는 주부들처럼
나 역시 평화로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이 시기에 이 같은 소식은 참으로 아쉬울뿐이다.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하루에 2시간 가까이 여유 시간이 생긴 것이다.
오늘은 금요일이니,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어젯밤 밑그림을 그려둔 도화지에 색칠을 하기 시작했다.
매일의 출근시간도 내가 정한다.
오늘은 출근시간을 9시로 정했기 어제 못다한 채색은 차분히 9시까지 완성하면 된다.
63 빌딩과 미성아파트, 새로 지은 현대 백화점 건물이 모인 빌딩 숲을 그리고 나면 마음이 흡족할 것 같았다.
@ 2020. 12. 04. 달리는 차 안에서 바라본 여의도_ No.12
오피스에 출근할 때라면
하루의 일과를 매핑한다. 짧게라도 경건의 시간(큐티)으로 하루 말씀과 묵상, 적용을 세워본다. 따로 종교가 없더라도 묵상(Meditation)과 그날의 계획을 세우는 일은 나만의 루틴이다. 과부하를 겪고 나서는 경건의 시간을 너무 무리해서 적어 정리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주 3일 이상은 기록한다.
나는 아침형 인간이라 회사 다닐 때와 마찬가지로 7시에서 본격적인 근무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고 한다. 이 시간대에는 과업적으로는 한 가지 중요한 일의 체계를 작업 한다. 요새는 많이 쉬어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어서 이 시간대에 영어를 잠깐 보거나 필요한 일을 하지만, 대체로 논문 작업과 관련한 목차구성 또는 라이팅을 할 때가 많았다. 내가 가장 스마트한 시간은 아침이다.
이 시간대에는 내 몸과 머리가, 어떤 일이라도 기꺼이 여유있게 몰입상태로 이끌어준다.
2006년도에 본격적인 직장생활을 했는데, 당시에도 아침 7시면 회사 앞 스타벅스에 참새처럼 들러서 책이라도 보고 출근했던 기억이 난다.
카푸치노를 마시든지 토스트를 먹든지 7시에서 10시 사이에는 아침이 될 만한 것을 놓치지 않는다. 아침은 배를 채우기 위한 것은 아니다. 일종의 하루 에너지를 장비하는 것이다. 또한 뇌에도 즐거움을 줘야 하니까. 아침으로 무언가를 먹게 되면 뇌를 워밍업 하는 기본이 든다.
출근후(9시~정오의 시간)
조금만 집중해서 일하자! 회사 업무는 개략을 머릿속으로 구상하되 Core 시간에 집중적으로 짧게(Shortly) 2~3시간 안에 정리할 것
간단한 보고서는 1시간 반가량, PPT나 워드로 격식이 필요한 5-6매 이상의 기획안은 11시 반까지 또는 오후에 두 시간 정도가 할애되도록 집중해서 정리한다. 업무를 늘어지게 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대신 산책을 하면서, 책상에서 보내는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에 무엇을 할지 정도의 키워드와 목차 구성은 해놓는 것이 좋다. 놀지만 아주 놀지 않고, 엉덩이로 작업할 것들을 머리로 정리하는 시간이다.
나는 대체로 불필요한 분량의 일을 내일로 남기지는 않는다. 다만, 발상의 전환이나 객관적 시각으로 점검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오늘과 다른 내일, 혹은 오전/오후로 바꿔서 내가 보더라도 다른 컨디션에서 보기를 선호한다. 더 많은 확인이 필요할 때는 동료나 업무상 대화가 되는 사람에게 반드시 확인을 구한다. 혼자 하는 일에는 내가 발견하지 못한 실수가 있기 마련이니까
대부분 눈앞에 닥치는 일을 하는 것 만으로 업무효율이 높아지거나 실력이 쌓이지는 않는다. 하루에 한 시간 이상은 업계 트렌드와 이슈파악과 업계 핵심 시스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사실 나도 이렇게 하고 있지 못하지만, IT 업계에 첫발을 디딘 후배가 있다면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공부가 안돼 있으면 과업을 이해하는 데에도 배경이 부족하거나 남들 이상의 통찰을 갖기 어렵다. (업무를 하기에는 능률이 오르지 않는 시간대, 또는 하루에 언제라도 편안한 시간으로)
점심식사 또는 하루 중 가급적 다른 사람과의 교제 시간을 갖기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요새는 온라인 대화도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은가!!)
친구, 선후배, 지인 들과의 시간을 갖는 것은 적당한 활력을 주기도 하고 혼자 갖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시간이 된다. 그게 안되더라도 가족들과 만나는 저녁 시간에 산책을 하거나 하는 등으로 친밀한 시간을 가지면, 혼자서 하루를 부둥켜안고 버티는 것보다 훨씬 행복감을 준다. 요즘엔 많은 지인들이 집 근처로 만나러 와줘서 감사하다. 그러려면 아무래도 내가 그들에게 무언가 조언을 주거나 일을 돕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지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lockdown 상태인 나를 그들이 만나러 와주는 것이다. 진심으로 고맙다.
@ 며칠 전 엄마의 생일파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찻장 밖 한강 너머 여의도퇴근후인 5시 이후 부터 저녁식사 전까지(5-6:30 pm.)
가장 성숙한 집중도가 있는 시간이다. 업무의 각론에 해당하는 내용을 부담없이 줄줄 쓸 수 있을 만큼 이미 뇌가 잘 돌아간다. 뭐랄까 인생으로 보자면 연륜이 쌓인 60대라고나 할까. 과제성 작업을 마친 후 시간으로 자신이 즐길 수 있고, 시간에 쫓기지 않으면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공복의 상태이기 때문에 뇌가 그만큼 활성화돼있고 오전 오후에 쌓인 지식과 경험들이 축적돼 뭐라도 쏟아낼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저녁식사를 준비하거나 저녁약속에 나가기 전에 한 시간 정도 나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발산하기 좋다.
하루에 두 가지 이상 좋아하는 것 하기
산책후 스타벅스에 다녀온다거나(물론 2단계 이후에는 픽업만 가능하다)
멍때리고 있거나, 반신욕을 하거나
주식시장에 기웃거리거나, 위스키를 홀짝대는 시간을 누구나 충분히 갖아야 한다.
행복을 누리기 위한 절대조건이므로
인간은 놀아야 행복하다
@ 반신욕 입욕제
러시(rush)는 향이 강해서 선물받거나, 특별한 기분을 원할 때 사용하며, 일반적으로는 그날 상태와 선호에 따라 사진 속에 독일제품을 쓴다.
@ 용케도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겨울에 마지막 해외여행으로 베트남 푸꾸옥에 갔었다. 이럴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