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처럼, 시인의 말대로

by 맘달

전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공주, 나태주 풀꽃문학관에 들렀다. 머릿속에서 그려봤던 문학관이었는데 문을 걸어 잠가 들어갈 수 없었다. 그 옆에 새로 들어선 커다란 건물이 신관이라고 했다. 나는 거기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잠시 바깥뜰에 머물다 돌아왔다.


햇살 좋았던 지지난 주 기록이다.

규모가 큰 문학관이 들어섰다(신관)

시인의 말처럼.

엄마인 내 안에 아줌마가 살고 있고 아가씨가 살고 있고 여학생이 살고 있고, 또 어린아이가 살고 있는 것 같다.

머지않아 시어머니, 할머니도 살게 되겠지.


시인이 말처럼.

길거리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이 시가 되는 걸까.

그렇다면.

적어도.

버려진 것을 주워 시를 지어내진 못해도 쓰레기취급은 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시인의 말처럼.

시인이 알려준 대로.

자세히, 오래 들여다보는 습관을 들이면 버려진 것 속에서 빛나는 것을 발견하게 될까.

1971년 등단한 시인의 삶이 모아져 있다



신관은 높고 크고 넓다.

구관은 낮고 작고 좁지만 뜰이 있어 넓게 느껴진다.


(구) 풀꽃문학관
(구) 풀꽃문학관 뜰에서

시인의 말처럼.

꽃들에게 인사하는 게 백번 옳다던 시인의 말대로 나도 그랬다.

꽃들아, 꽃들아, 시드는 꽃들아, 여전히 예쁜 꽃들아,

잘 있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