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포장지를 가만히 살펴본다
무엇을 왜 포장하고 싶은 걸까
지금 내 앞의 너는 포장지일까, 알맹이일까
알맹이를 만져보고 싶은데, 물컹거리고 차가울까 봐
내가 생각하는 알맹이와 다르면
저 베란다에서 썩어가는 양파들을 치우고
그 양파망 안으로 너를 넣어서
베란다의 햇살을 쬐어주고 물을 주어야지
그러면 알맹이도 포장지도 아닌 제3의 초록 싹이 톡!
그런 너를 만날 때까지
하염없이 바라봐야지
프리랜서 작가, 에디터/ <지구의 한조각에 걸터앉은 여행> 오디오북 저자 / <아침저녁기도> 여성문학제 대상(성북구) / 세 자녀, 리트리버까지 키우는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