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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맘디터 Aug 31. 2024

시하나 - 알맹이

포장지를 가만히 살펴본다

무엇을 왜 포장하고 싶은 걸까

지금 내 앞의 너는 포장지일까, 알맹이일까

알맹이를 만져보고 싶은데, 물컹거리고 차가울까 봐

내가 생각하는 알맹이와 다르면 

저 베란다에서 썩어가는 양파들을 치우고

그 양파망 안으로 너를 넣어서

베란다의 햇살을 쬐어주고 물을 주어야지

그러면 알맹이도 포장지도 아닌 제3의 초록 싹이 톡!

그런 너를 만날 때까지

하염없이 바라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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