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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나 - 숲길
by
맘디터
Sep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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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롱콧 숲길을 걷다가
문득 내 숨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높은 길에서 숨이 거칠어지고
편안한 길은 숨소리가 작아졌다
숲길에 따라 내 숨은
모양도 소리도 달라졌다
그래서 알았다
내 몸통은 바람과 구름과 우주가 넘나드는 길이라는 걸
숲의 향기, 시냇물의 소리, 하얀 바람
그 모든 것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길은
숲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때였다
가만히 조용히
내 몸을 지나는 숲의 바람이
신기한 듯 나를 지켜보더니
이제는 더 이상 서두르지 않고
자유롭고 편안하게 내 안에
머무른다
머체왓 소롱콧길에서 24.9.6
keyword
여행
숲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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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작가, 에디터/ <지구의 한조각에 걸터앉은 여행> 오디오북 저자 / <아침저녁기도> 여성문학제 대상(성북구) / 세 자녀, 리트리버까지 키우는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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