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소주 다섯 병

종암동 스타벅스에서

by 맘디터

남편과 나

상사와 그 아내

넷이 술을 따랐다.


2년 만에 마시는 소주

너는 무엇이 바뀌고, 나는 얼마나 변했을까


잔에 술이 차오르면

머리 위에서 반짝이는 형광등이 술 잔에 켜지고

술잔이 비면

불도 함께 꺼진다


사람들은 쉼 없이 흔들리는 작은 빛이 사라진

어두운 술잔이 허전해서

그렇게 부지런히 술을 따르나보다


술잔에 입을 대어도

화사한 빛이 내 안에 켜지지 않아서

무척 쓸쓸하다


문득 고개를 들어 상대의 눈을 바라보니


그 작은 눈동자 안에서

나도 바람처럼 흔들리며 반짝거린다


이래서 사람과 사람은 함께

술을 마시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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