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을 해내는 당신은 능력자
일요일만 되면 월요일 출근에 한숨이 자동으로 나오는 시기를 지날 무렵, 에너지 넘치는 셀럽인 변정수님의 인스타 라방을 보게 되었다. 어떻게 지치지 않고 일을 활기차게 계속하냐는 한 팔로워의 질문에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저는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뺏기지 않아요. 오히려 일에서 에너지를 얻어요. 제가 잘하는 일이고, 너무 좋아하는 일이거든요. 여러분도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 그럼 에너지를 얻어요.” 그녀의 말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하루에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터에서 에너지를 얻지 못하고 뺏아가기만 한다면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괴로움 속에 머물게 되는 꼴이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견딜만한 요소는 업무 외적으로도 찾을 수 있지만, 업무 자체에서 만족감을 찾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절대적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기도 하고, 일에서 보람과 만족 느끼면서 일하면 성과도 덩달아 따라온다.
직장인의 만족감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자기 효능감”(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 네이버 백과사전)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일을 하면서 자기 효능감을 느끼는가? 아이러니하게도 사회생활 초년생들이 연차가 쌓인 직장인들보다 자기 효능감을 더 잘 느끼는 것 같다. 업무 경험이 쌓일수록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자기 효능감이 무뎌졌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업무에서의 자기 효능감을 다시 일깨워야 한다. 시간이 쌓인 만큼 분명히 잘하는 영역, 유능한 영역이 있을 것이다. 혹은 크고 작은 마일스톤을 완료했을 때도 우리가 해낸 일들에 집중해 보면, 보유한 능력으로 밥벌이를 해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최근 필자는 보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기 일쑤였지만, 보고를 준비하고 무사히 해내는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신입시절 느꼈던 자기 효능감을 다시 느끼기 시작했다.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꾸역꾸역 직장 생활을 해내는 나 자신이 보였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보면 대부분 먹었던 음식과 꾸역꾸역 출근하여 업무를 보았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이렇게 매일매일 출근을 해내는 직장인이 어찌 자기 효능감을 느끼지 않는가! 내일도 한 주를 잘 버텨낼 수 있는 직장인이라면 자기 효능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