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중년부부의 흔한일상

남편에게 외투를 맡기면 생기는 일

by So Harmony 소마필라

바쁘게 정말 정신없이

1년이 흘러갔다.

2020년 1월 시작한 코로나

거기에 맞춰 변화무쌍하게 싸워낸 직장

그리고 2월에 진행한 거대한 프로젝트

그리고 맞이한 3월

오랜만의 휴일


설레이는 여행계획을 세우고

안전한 풀빌라 도착


1층은 수영장, 스파 (단독)

주방과 화장실이 있고,

2층은 침실


캐리어와 외투를 남편 손의 쥐어서

이층으로 올려보내고,


난 1층에서 분주하게

장 본것과

가져온 식자재를 정리하였다.


펜션은 나와서도 할 일이 많구나?!

라며 체감을 한 후,


10분이 지난 후,

여유롭게 내려오는 남편의 발걸음

그 소리 또한 가볍다.


그리고 풍덩 수영장에 먼저 들어가는 그.


그래,

정리 다하고 저렇게 쉬는거라면,

뭐.. 너무 빠른 그에게 감탄!!

2층 침실에 올라가서

끓어오르는 분노의 열기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남편에게 외투를 맡기면

소파에 차곡 차곡 편안하게

눕게 된다.


옷장은 폼인가요?

다시 옷걸이 꺼내서 걸어주었다.

투덜 투덜 되면서, 내려가는데..

이제 수영복을 갈아입어야지.. 하며..


잔소리 총알을 장착하고 내려와서


또 웃음이 터져버렸다.


단거 좋아하는 그에게

항상 카라멜과 젤리를 못사게 하거나

나 몰래 사게 되면 숨기는데,

*이 날 또한 마트에서 몰래 마이쭈 구매하심*

미처 발견하지 못한 웰컴어메니티 젤리

거의 반 이상을 흡입 후 쉬고 있는 너.


그래 즐겨라.

그래 오늘은 참는다.

너도 필요하겠지,

나의 잔소리의 쉼표가..


덕분에 웃고,

덕분에 화나고,

덕분에 또 웃는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웃는 날이 많았다.

그래서 고맙고 사랑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Moment,산채비빔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