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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지 말고 나갈까? 2탄

#모더나백신 #2차접종 뚜둥 그 날이 왔다.

by So Harmony 소마필라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15:00 백신 접종 시간이 다가왔다. 오전에 맞고 싶었는데, 일 마치고 올 남편과 함께 예약한 시간이 15시여서, 저번처럼 혼자 다녀올까 생각하다 아침에 밀린 빨래와 집안일, 그리고 청소를 마치고 오후에 같이 가기로 마음 먹었다.


15:10 "000 님 진료실로 들어오세요" 소리와 함께 진료실로 들어섰다. 1차때 뵈었던 의사선생님이 "그때 괜찮으셨나요? " 라며 증상 확인 후, "네"라는 대답과 함께 왼팔에 주사를 놓으셨다.


1차 보다 2차때 주사가 더 따끔했다. 약간 욱씬한 느낌과 함께 대기실에 앉아있었다. 남편도 맞고 바로 옆에 앉았는데, 1차 보다 2차 주사바늘이 더 느낌이 없다는 말을 남겼다.


"난 2차가 더 아픈거 같아, 그리고 뭔가 이상한 기운이 팍 퍼지는거 같아"

"쟈갸 괜히 더 아플꺼 같다는 생각하지마~ 그럼 더 아프니깐~ 마음 편하게 가져!!"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기분이 이상하다고 하니, "엄살 엄살" 하며 연신 놀려 댄다.

"남편 그런데 말야!! 오늘 우리 아플까봐 장보기 쓱 했고, 청소 했고, 이불 정리도 했고, 그리고 말야~ 쟈기 좋아하는 커피 우유랑 꽈배기랑 새우깡이랑 컵라면도 내가 샀다~ ㅋ 기분좋지? "

조잘 조잘 열심히 말을 해대는 나에게 하나하나 대꾸하는 남편도 참 대단하다 느끼면서 그 인내심을 계속 시험하듯 옆에서 연신 수다를 떨었다.


오늘은 비가 내리고 날씨가 살짝 추워져서 컨디션이 더 떨어지는 건 아닐지 걱정도 되면서, #2차백신 접종 후 30분이라는 시간이 흘러간다. 혹시나 통증이 심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는 나는 타이레놀을 하나 입에 털어넣고, 남편에게 권하니, 남편은 지켜보겠다 한다.


점심 먹고 3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


둘다 단 것이 훅~ 땡겨서 쿠팡이츠로 경성 꽈배기에 군것질을 플렉스 한후, 지금은 글쓰기를 하는 중이다. 곧 넷플릭스와 침대와 내가 한 몸이 되어 휴식을 취해야지. 이 핑계로 오늘 나는 또 게으름의 끝을 보일지 모른다.


3시간 경과 후.

18:30 누어서 넷플릭스 보는데, 다른 증상은 없고 약간 졸린 기분은 계속 따듯하게 보일러 돌려놓고 누어서 그런 듯 하다. 팔이 약간 지릿 한 느낌이 든다. 다른 특별한 몸살기운은 없고, 팔이 이제 저려오고 조금 묵직한 기분이 든다.


7시간 경과 후.

22:00 졸린눈을 비비고 침대에 누었다. 잠은 쏟아지는데 잠 들려고 하면 날카로운 무엇인가가 나를 찌르는 듯 하다. 계속 잘려다 깨고 오한이 들었고 열은 나지 않았다. 몸살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몸이 축 쳐지는 기분과 온 몸에 누가 때리는듯 한 통증이 느껴졌다. 결국 01:00에 타이레놀 하나 더 먹었다.


15시간 경과 후.

06:00 잠을 결국 설쳤고 일어나서 물 한 잔 먹고 다시 잠을 청했다. 이 시간부터 잠을 잘 수 있었다.


오전 10시 몸이 부서지는 기분이 들어서 타이레놀 하나 더 먹고 지금은 좀 나아졌다.


이후에 특별한 증상이 없기를 바라며 2차접종 1일이 경과 되었다.


아직까진 다행이다 싶다.


#모더나 #백신 #2차접종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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